[채송무기자] 미국 워싱턴 D.C.에서의 북핵 외교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 시간 2일, 두 번째 방문지인 멕시코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로 미국을 떠나 멕시코 베니또 후아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통해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멕시코 동포사회는 현재 약 1만2천여명 규모로 90년대 후반 천 명 남짓한 규모에서 열 배 이상 성장했다. 동포 간담회에는 멕시코 현지 동포들 뿐 아니라 20여명의 멕시코 한인 후손들도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포 간담회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크게 웅비해 나가는 길에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야말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멕시코는 오랜 동포사회의 역사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거점이라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맞춤형 영사 서비스 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동포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도발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철저한 고립과 자멸의 길을 재촉할 뿐"이라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박물관을 방문하고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화 외교에 나서고 4일에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에너지와 인프라, ICT, 보건 의료,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등 정상회담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등 협력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대통령은 한 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경제 외교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성과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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