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전 KSIA 협회장 "위기가 기회, 새롭게 도약"

[양태훈기자] 김기남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전임 협회장(현 삼성전자 사장)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6년 정기총회에서 "운좋게도 (임기동안) 반도체산업이 3년 연속 대한민국 수출 1호 산업이 됐다"며, "어려운 때가 기회로, 이를 뚫고 나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퇴임사를 전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특히 D램과 플래시는 이제 한국을 제외하고 '메모리'라는 것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위치가 됐다"며, "이를 더 발전시키고 더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나가는 게 남은 숙제"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을 맡고 있지만 시스템LSI에 특히 집중, 시스템LSI 팹을 대학에 오픈해 인재를 더욱 기르는데 활용할 생각도 있다"며, "메모리에 비해 매출도 작고, 시장점유율도 전 세계 시장에서 5%도 안되지만, (이는) 뒤집어 생각해보면 95%라는 성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라고 전했다.

그는 또 "2년 전에 반도체 기술의 한계는 없다. 단지 솔루션을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 말을 했는데, 여전히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히려 기술한계는 없고, 솔루션을 찾게된다면 우리가 더 커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