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지난해 4분기 태블릿 PC 판매량이 전년대비 11%나 줄어들고 연간 태블릿 판매량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10인치 이상 대화면 태블릿을 출시하면서 활로를 찾기도 했지만, 태블릿 시장 하향세를 막지 못했다. 특히 태블릿 원조 애플은 분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태블릿PC 판매량은 공급기준 전년대비 11% 감소한 6천990만대로 집계됐다.
상표 없이 판매되는 화이트박스 태블릿은 지난해 4분기에도 애플과 삼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판매량이 2천50만대로 전년대비 7% 줄었다. 저가 태블릿마저 성장세가 꺾인 셈이다.
애플은 같은 기간 1천61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25%나 줄었다. 점유율도 23.1%로 전년대비 4%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피터 킹 SA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 몇년간 아이패드에서 뚜렷한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대화면 아이패드프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태블릿 판매량이 17%가 줄어든 90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 점유율은 12.9%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었다.
중국의 레노버는 5위권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레노버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8% 증가한 40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 점유율은 5.7%로 전년대비 약 1%포인트 오른 5.7%로 나타났다.
레노버 다음은 아마존, 에이수스 순이었다. 아마존은 저가 '파이어' 태블릿을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량이 역시 전년대비 20% 줄었다. 대만의 에이수스도 판매량이 25% 감소한 24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태블릿 판매량은 2억2천4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