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브리핑]'중국 굴기' 이제는 가전까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월 둘째주]케이블TV, 방송3사 VOD 재개,'블랙아웃'모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제재방침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관련법 처리 등에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동안 잇단 탈당으로 내홍이 심화됐던 더불어민주당이 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던 주역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맞는 모양새입니다.

방송사와 케이블TV 업계의 협상 결렬로 1일부터 중단됐던 다시보기(VOD)서비스가 15일 재개됐습니다. 방통위 중재로 양측이 합의안을 도출했는데요. 덕분에 MBC 광고송출 중단으로 자칫 검은색 빈 화면만 봐야하는'블랙아웃' 사태도 일단은 면했습니다.

업계 M&A 바람이 연초부터 거센데요. 카카오가 음원 서비스업체 멜론을 1조8천7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중국 하이얼은 미국 GE 가전사업을 역대 최대 인수가에 사들였는데요. 스마트폰에 부품, 이제 가전까지 중국업체의 세불리기가 무섭습니다.

◆'중국 굴기' 이제는 가전까지? 하이얼, GE가전 인수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가전까지 넘본다." 중국 얘기입니다. 연초부터 이른바 '중국 굴기'가 화제인데요.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삼성, 애플 추격이 거센 가운데 디스플레이에 이어 반도체까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인데요. M&A야 말로 단숨에 기술력과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죠. 세계 최대 시장에 막대한 자금,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받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이번엔 가전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매물로 나왔던 GE 가전사업부가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의 품에 안긴 것이죠. 당초 일렉트로룩스가 M&A를 시도했다 미국 정부의 독과점 우려로 불발된 것을 하이얼이 어부지리로 챙긴 셈이 됐습니다. 인수가도 어마어마한데요. 하이얼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54억달러(약 6조5천600억원)에 달합니다.

하이얼은 이번 인수로 홈그라운드인 중국에 이어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까지 영향력을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매출 규모 20조원대 세계 1위 미국 월풀에 맞먹는 수준까지 덩치를 키우게 됩니다. 월풀 뿐만 아니라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업계도 예의 주시 하고 있는데요. 당장은 국내 업체가 주력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규모의 경제 등 측면에서는 결국 위협적인 상대가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국과 미국이 최대 가전 시장이라는 점에서 중국 1위 가전업체와 미국 전통의 가전 업체 GE의 결합은 판매량과 점유율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업체들이 저가 시장에서 시작해 중고가 시장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갤럭시S7 vs G5 벌써 불붙은 스마트폰 대전

새해가 되기 무섭게 신상 폰들이 쏟아질 모양입니다. 이미 국내에는 삼성과 LG의 중저가 폰 공세가 시작됐고 양사의 플래그십 모델 경쟁도 예년보다 빠른 2월부터 달아오를 모양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7과 G5가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정면 대결을 펼칩니다.

LG전자는 전략폰을 2분기에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MWC에서 이를 공개하고 출시도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길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도 예년처럼 갤럭시S 시리즈를 MWC에서 선보이지만 이를 3월부터 판매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양사 모두 조기 출시를 앞세워 새해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서게 되는 셈입니다.

삼성과 LG 전략이 2월 MWC에서 맞붙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은 역시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경쟁은 날로 더 치열해지고 있는 탓입니다. 연초로 출시를 앞당겨 신제품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뜻이죠. 실제로 애플 아이폰 판매 역시 지난 4분기부터 꺾이면서 올해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프리미엄 시장 뿐 아니라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저가 시장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나란히 보급형 스마트폰을 앞세워 국내 시장부터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우리 시장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지원이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폰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A'와 LG전자의 'K10' 스마트폰은 지난 14일과 15일 잇따라 시장에 출시됐는데요. '갤럭시A'는 삼성전자가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탑재하던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지원합니다. 요즘 핫한 삼성 페이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죠. 가격은 52만~59만 원 선입니다.

LG전자는 K10에 플래그십 폰의 디자인이나 기능을 적용하고도 가격을 20만 원대 까지 낮췄습니다. 중국 저가폰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에 정면 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해부터 달아오른 스마트폰 시장.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이들 회사의 실적도 좋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케이블TV 지상파 신규 VOD 재공급, MBC 광고 '블랙아웃' 없었다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지상파 방송 3사 신규 다시보기(VOD)서비스를 15일부터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이달 31일까지 한시적입니다.

지상파 신규 VOD 서비스는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업계간 VOD 공급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1일부터 중단됐습니다.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 업계는 오는 31일까지 VOD 공급 관련 협상을 재개합니다.

이날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 관계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긴급회동했습니다. 그 결과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

앞서 지난 13일 케이블TV협회는 지상파 3사 가운데 MBC를 겨냥해 광고송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발표했습니다. 15일부터 MBC의 광고송출을 평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말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각각 중단한다는 것입니다.

이날 정부의 중재로 케이블TV협회는 MBC에 대한 광고 중단도 철회했습니다. 케이블TV 시청자들이 여차하면 광고가 방영돼야 할 화면을 검은색 빈 화면으로 시청하는 '블랙아웃'을 경험할 뻔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18일부터 당장 그간 합의점을 못찾은 VOD 관련 가격 정산 방식 등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재개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카오 음원 서비스 멜론 1조8천700억원에 인수

카카오가 업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품었습니다.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스타인베스트홀딩스로부터 인수하게 됐는데요. 인수 금액은 1조 8천700억원입니다.

멜론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450만명 전후로 시장 점유율 55~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체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는 6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 대비 15%에 그치고 있어 음악서비스의 시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카카오는 이같은 음악서비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1조8천여 억원에 멜론을 포함한 로엔엔터를 전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카오톡의 영향력에 따라 멜론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셈입니다.

특히 멜론이 그동안 카카오의 오랜 숙원이었던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로엔은 지난해 말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LeTV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한중 아티스트의 중국 현지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네트워크까지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중국) 진출에 가속도를 내는 카카오로선 로엔의 사업을 추가한다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새해 연초부터 빅딜을 성사시킨 카카오가 멜론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익스플로러 구버전 지원종료, 보안위협↑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2일부터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최신 버전을 뺀 구 버전에 대해 기술지원과 보안 업데이트를 중단하면서 컴퓨터 보안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더 이상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이를 해결해주는 업데이트 프로그램(패치)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악성코드 공격이 취약점을 통해 이뤄져 간과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국내의 경우 IE 사용 비율이 타 브라우저에 비해 현저히 높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IE 이용자는 87.64%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중 IE 11 사용자는 24.3%에 불과한 상황으로 최신 브라우저를 쓰는 사람이 10명 중 3명이 채 안 됩니다.

또한 상당수 웹 서비스가 구 버전 IE 환경에 종속돼 있다는 당분간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E 11부터는 웹표준 기술이 적잖이 적용돼 액티브X와 같은 비표준 기술을 사용해 만든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으로 최신 버전 IE를 쓰더라도 당분간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랩은 "웹서비스의 지원 브라우저를 변경하기 위해선 호환성 테스트 기간이 필요해 당분간 구 버전 IE를 유지하는 기업들이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용자들의 혼란과 불편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北 핵실험·쟁점법안이 화두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신년 기자회견 성격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핵실험, 경제 위기 등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4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죠.

중국에 대해서는 사드 도입 가능성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을 감안해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오로지 기준은 그것"이라고 했는데요. 사드는 중국이 북한이 아니라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쟁점법안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뻔히 위기가 보이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대량실업이 벌어진 후에야 위기가 온 것을 알고 후회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 곳곳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죠.

대통령은 "이번에도 통과 시켜주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간 정치권 심판론을 제기한 바 있는 박 대통령이 또 다시 "국민에 나서달라"고 하면서 총선에서 심판론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종인 더민주 합류, 모처럼 활짝 웃은 문재인

그동안 잇따른 비주류의 탈당으로 위기를 겪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습니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이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이었던 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결정지은 것입니다.

김 전 의원은 더민주의 선대위원장으로 향후 총선까지 제1야당의 얼굴로 행보하게 됩니다. 김 전 의원은 경제민주화 실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야당을 정책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더민주 선대위원장직 수락 배경과 관련, "더민주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수권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결단과 문재인 대표의 진정성에 오랜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함께 김 전 의원은 "당 대표의 권한이 일단 선대위원장에게 전체적으로 이양된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문 대표가 사퇴하리라 믿는다"고 말해 문재인 대표가 사퇴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전날 김종인 전 의원 영입 사실을 발표하면서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 실현을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해 눈길이 쏠렸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어를 낚았다'고 할 정도로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비주류의 탈당 행렬이 멈출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北 4차 핵실험 후 수면 위 떠오른 사드, 한중 관계 우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우리 사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리의 안보 위기가 높은 가운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드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당은 새누리당에서는 전술 핵 보유 목소리와 함께 사드 도입 요구가 나왔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같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지도부 회의에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는 빨라야 7년인데, 북한은 저만치 앞서갈 것이 뻔해 실효성이 의문"이라며 "핵무장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찬성했습니다.

이 부의장은 "사드 배치를 그간 주저한 것은 중국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북한이 핵이 완성돼 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자구책 마련은 당연한 것으로 중국도 자위권 차원의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없을 것"이라고 했죠.

박근혜 대통령은 전술 핵보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사드 도입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을 감안해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해 나갈 것욿 오로지 기준은 그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역 규모 1위인 중국이 사드에 포함되는 지상 레이더가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도입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이 최근 북한 핵실험 관련 정국에서 사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잇달아 언급하는 등 사드는 점차 한중 간 갈등 요소가 되는 모습입니다.

◆정부 "내수·수출 두 토끼 잡아 경제 살린다"

정부가 올해 내수와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경제 살리기에 나섭니다.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7개 부처는 지난 14일 '내수·수출 균형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중심으로 하는 2016년 합동 업무보고를 실시했습니다.

큰 틀을 살펴보면, 수출구조와 지원체계를 전면 혁신해 수출을 총력 지원하면서, 재정으로 상반기 경기 리스크를 대응하는 동시에 소비여건을 개선해 내수 활력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수출 증가세 전환을 위해서는 신시장·유망품목 발굴을 추진합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소비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대규모 할인행사 정례화, 가계소득증대세제 보완 및 주거비 경감 등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수출과 내수를 균형있게 키우는 한편으로는, 규제개혁으로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고, 가계·기업부채 등 리스크 관리 강화, 구조조정 등으로 대내외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원 사격을 할 방침입니다.

금융위는 특히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내집연금 3종세트'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내집연금 3종 세트'는 상환부담을 줄이는 여신상품으로,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주택연금 전환, 보금자리론 연계 주택연금, 저소득층 우대 주택연금 등을 지칭합니다.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금융위는 그동안 전세를 살던 사람들이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돌려받은 전세보증금을 굴릴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이런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투자풀 운용안도 제시했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취임…이주열 한은 총재와도 만나

박근혜정부의 3기 경제팀을 맡은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취임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유 부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안으로 '잠재성장률 저하'를 꼽았습니다. 그는 취임식에서 "구조개혁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구조개혁 이후를 위한 혁신도 당부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15일 아침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성장과 일자리의 원동력인 수출을 회복시키겠다"며 "글로벌 수출 톱5로 도약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 부총리는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찬회동 자리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G2(미국 및 중국) 리스크, 신흥국 불안에 북한 핵실험까지 겹치면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 인구구조 변화, 내수기반 약화 등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기재부와 한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정부와 한은이 우리 경제운용의 양축으로 서로 호흡을 맞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뤄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인사를 나눈 사이입니다. 유 부총리는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 이 총재는 한은 부총재였습니다.

◆ 한은, 올해 성장률 3.0%, 내년 3.2% 전망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 내년 성장률을 3.2%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0월에 예상했던 수치보다 0.2%p 낮아진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중 3.1%, 하반기중 2.9%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이날 제시된 한은의 경제전망은 올해 세계경제가 3.2% 성장한다는 것을 전제로 놓고 산출된 것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2%대로 예상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는 목표치로 3.1%를 잡았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은이 이날 3%의 수정전망치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정부쪽의 낙관적인 전망을 고려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단연코 아니다"며 "낙관적으로 잡은 수치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성장률이 2.6%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은 3%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에서 올해는 작년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으로, 이를 기초로 우리 수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며 "또 유가 하락에 따른 실질구매력 상승, 소비여력 증진 등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1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습니다.

◆인도 최대 국영은행 SBI, 서울지점 개설

인도 최대 국영 상업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Atate Bank of India : SBI)가 서울지점을 설립하고 지난 13일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3년에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한 후 2년 만에 지점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지난 13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SBI 인도 본사의 비 스리람(B. Sriram) 부행장(사진)은 "지난 2009년에 한국과 인도 사이에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체결 이후 양국간 거래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작년 5월 모디 인도 총리의 방한, 양국 교역 확대 등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해 서울지점을 설립했다"며 "인도 정부가 인프라, 철도, IT 등에 매진하고 있어서 양국간 교역, 상거래에서 큰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서울지점 개설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SBI 서울지점은 한국에 상주하는 인도계 기업들과 인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금융, 그리고 인도계 기업들과 인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금융/무역금융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향후 기업대출, 보증업무, 프로젝트 파이낸스 업무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소매금융 업무의 경우, 국내에 거주하는 인도인의 송금업무만 제한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넷플릭스, 국가별 콘텐츠 라이선스 강화

세계 최대 TV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지난주 190개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TV 사업자로 변신을 본격화하면서 VPN 플록시를 이용한 우회 접속 이용자를 차단, 국가별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데이비드 풀라가 넷플릭스 콘텐츠 딜리버리 아키텍트 부문 부사장은 회사 공식 블로그 사이트에 "일부 가입자가 VPN 플록스를 사용해 국가별 콘텐츠 접속 제약을 우회하고 있으나 앞으로 몇주내로 이들도 현지국가에 맞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글로벌 지역의 서비스 확산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우회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이용자를 차단하지 않고 모른체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넷플릭스가 한국을 포함해 130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중국을 제외한 세계 190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우회 접속 가입자가 오히려 지역별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넷플릭스는 우회 접속 가입자를 차단해 지역별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TV 사업자로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넷플릭스는 이를 위해 각국 현지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우회 서비스 이용자를 완전히 차단하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글로벌 웹인덱스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기준 넷플릭스의 미서비스 지역에서 접속한 우회 이용자는 3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중에서 중국 가입자는 2천160만명에 달합니다. 중국은 이번 서비스 시작 지역에서 빠져 이들을 차단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노트북·데스크톱 곧 대체”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아이패드 프로로 대체하려는 애플의 야심이 멀티 로그인 기능의 추가로 머지않아 실현될 전망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영국 아이패드 프로 출시 행사에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PC를 대신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반면 업계는 아이패드가 PC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복수 사용자 로그인 기능을 갖고 있지 않아 PC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학교나 가정, 기업은 여러 사람이 PC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복수 사용자 로그인 기능을 이용해 각기 다른 설정환경에 맞춰 PC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이 기능의 부재로 PC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iOS9.3 업데이트 과정에서 아이패드용 교육 소프트웨어에 이 기능을 구현해 아이패드 사용자도 한 기기를 여러 사람이 각자 설정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은 11일 야간모드로 책읽기 기능과 아이패드용 교육앱을 이용해 1대 기기를 여러 학생들이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애플이 이 기능을 아이패드 사용자 모두에게 확대하면 그동안 부족했던 멀티 로그인 기능의 구현으로 아이패드 프로가 노트북과 데스크톱 시장까지 잠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샤오미, 판매부진으로 기업가치 ‘흔들’

2014년 중국 1위,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했던 샤오미가 지난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해 기업가치 460억달러에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의 제기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2014년 스타트업 기업가치 세계 1위에 올랐던 샤오미가 2015년 경쟁심화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판매량이 지난해 목표량인 8천만대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샤오미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상반기에 세웠던 목표량 1억대를 8천만대로 조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해 투자자를 실망시켰습니다.

샤오미는 화웨이에 밀려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10월 샤오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분석가들은 발열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퀄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가 샤오미와 화웨이의 순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퀄컴의 부인에도 발열문제가 커지자 화웨이는 이 칩을 자사칩으로 교체해 해결했으나 샤오미는 이 방법을 따라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가격 경쟁으로 샤오미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1년전 160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122달러로 떨어져 수익성도 하락했습니다.

샤오미는 중국시장 성장둔화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남미로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했으나 삼성과 애플의 공격적인 행보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 TV, 태블릿, 스마트밴드, 공기청정기, 라우터 등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토대로 샤오미의 460억달러 기업가치가 적절한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브리핑]'중국 굴기' 이제는 가전까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