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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동영상, 내년 통신업계 격전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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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VOD 수요, 시장재편 대형 이슈에 업계 긴장

[조석근기자]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내년도 방송통신 업계의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동영상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통신 3사가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의 CJ헬로모바일 인수추진, 세계 최대 인터넷TV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등 통신·IPTV업계의 대형 이슈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그만큼 동영상 콘텐츠 확보를 위한 통신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송시장의 VOD 매출액은 5천674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 IPTV 3사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통신·방송 결합상품 가입자도 전년보다 17.7%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를 두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그만큼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통신업계가 동영상 콘텐츠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인수전에 업계 긴장, 넷플릭스도 변수

SK텔레콤은 현재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 tv'를 통해 자사 가입자들에게 실시간 TV와 VOD 등 동영상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월정액 가입을 통해 80여개 채널의 지상파, 케이블, 영화, 스포츠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올해 최대 승부수는 올초 공식화한 케이블 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 시도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결합시켜 미디어 플랫폼 업체로 재편한다는 의도다.

이르면 오는 3월 정부의 심사를 거쳐 인수가 성사될 경우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 314만명에 더해 CJ헬로비전의 416만명을 확보하게 된다. 단숨에 KT에 이은 2위 유료방송 2위 사업자로 부상하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가입자 확보를 통해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는 한편으로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갖춘 CJ E&M을 통한 콘텐츠 확보도 더 쉬워질 것"이라며 "다른 콘텐츠 공급자들을 향한 가격 협상력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는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70여개 지상파·케이블 채널의 실시간 TV, VOD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달 들어 월정액으로 1만3천편의 최신영화와 미드를 시청할 수 있는 '프라임 무비팩', 8천300편의 TV·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수 있는 '프라임 애니팩' 등 서비스로 콘텐츠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유플러스'와 '유플릭스 무비'를 통해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15만여편의 VOD를 월정액 서비스로 공급 중이다. 동영상 카테고리도 인문학 특강, 외국어, 다큐, 자격증, 취미, 여행, 키즈 등으로 경쟁업체들보다 다양화하고 LTE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별도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동영상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제 확산으로 유무선 통화가 무료화되면서 통신업체마다 데이터 통신이 핵심 수익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수요가 가장 큰 만큼 업계 입장에선 콘텐츠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넷플릭스도 통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60여개국 6천900만명의 가입자들을 상대로 VOD 서비스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다. 그만큼 국내에 진출할 경우 콘텐츠 시장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어느 협력업체를 선정할지를 두고 업체별로 대응 방안을 부심 중"이라며 "내년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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