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스타트업(Start up)과 중소기업들도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대형 인터넷 기업뿐만 아니라 배달앱, 숙박, 등에 이어 세탁, 인테리어, 자동차 분야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커지는 O2O 시장의 틈새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도 핵가족과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생활과 직결되는 O2O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7.1%로 4가구 중 1가구 꼴이며 증가 속도도 갈수록 빨라져 2025년에는 전국민의 3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활 밀착형 O2O 서비스가 혼자 생활하면서 해결해야 하는 많은 부분들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생활 밀착형 O2O 서비스는 대기업보다는 다양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O2O 생활밀착형 서비스 각광
지난 2010년 배달통, 배달의민족 등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되면서 전화로 주문하던 음식 배달 문화는 빠르게 모바일로 진입하게 시작했다.
2012년 요기요가 새롭게 론칭하면서 배달통을 흡수,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2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지속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이후 배달앱 시장은 기존에 배달이 안되던 오프라인 전용 음식점까지 빠르게 흡수하면서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누적투자금 540억원, 659억원을 유치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
배달앱 서비스 성공 이후 생활밀착형 배달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세탁 서비스도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다. 세탁특공대, 워시온, 크린바스켓 등 세탁물 수거 전문 서비스 시장만해도 현재 약 10여개 스타트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세탁 시장은 약 1조5천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지만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하는 시장 특성상 실제 규모는 이보다 3~4배 이상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사 서비스 역시 O2O 가 접목되면서 대표적인 O2O 모바일 서비스로 급변하고 있다.
짐박스, 짐카, 짐맨 등 1인 가구를 위한 소형이사 O2O 서비스들이 생겨나면서 이사 견적확인, 예약, 결제 등을 스마트폰으로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서비스들이 생겨나면서 최근에는 홈마스터 등 이사후 청소만을 전담하는 청소전문 O2O 서비스들도 등장했으며 닥터하우스 등 집안 수리, 인테리어 등의 견적과 예약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도 생겼다.
자동차 분야 O2O 서비스도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파크히어, 아이파킹 등 오프라인 주차장의 위치, 가격정보, 주차 현황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로 부르던 대리운전 서비스(버튼 대리)도 이제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되는 시대가 됐다.
최근에는 와이퍼와 같은 차량 손세차 서비스를 위해 직접 차량을 탁송해주는 서비스까지 생겼다. O2O 생활밀착형 서비스들이 자동차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분야는 중고차 경매(헤이딜러), 자동차 수리 예약(카닥) 등 O2O가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숙박, 항공권 예약 등 여행 분야 역시 O2O 스타트업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분야중 하나다. 4~5년 전만 하더라도 여행지에서도 당일에 갑자기 숙박을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때는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야놀자펜션, 데일리호텔, 호텔나우, 세일투나잇 등 '당일 예약'만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넘쳐나고 있다.
◆"단기 성과대신 지구력 갖추고 꾸준해야 성공 가능"
업계 관계자들은 O2O 분야가 다양한 틈새시장을 갖고 있다보니 스타트업이 진입할 기회가 넓은 분야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예약과 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인프라만 잘 갖추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손세차 O2O 기업을 운영중인 문현구 와이퍼 대표는 "다양한 O2O 서비스가 생겨나는 것은 스마트폰의 모빌리티 기술과 센서 기술 덕분에 개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O2O는 전통적인 IT 산업과 달리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꾸준히 키워나갈 수 있는 지구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통신전파연구실 김대건 연구원은 "O2O 시장은 다양한 오프라인 기업과 제휴가 가능하며 특히 벤처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라며 "다만 다양한 오프라인 제휴업체를 확보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