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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국제통화시스템의 붕괴? '화폐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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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저자가 내놓는 세계경제…달러가 위험하다

[문영수기자] 불과 몇 달 사이 세계경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하던 중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증시는 폭락했으며 위안화 평가절하가 발표됐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놓고 연일 뉴스가 쏟아진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 아래 이후 여파와 국제경제 판도에 대한 예측도 많다.

국제 통화시스템은 지난 백 년 동안 1914년, 1939년, 1971년 세 차례 붕괴됐다. 그때마다 전쟁, 사회불안이 발생하거나 세계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등 한동안 혼란의 시기가 뒤따랐다. 전작 '화폐전쟁'으로 호평받은 제임스 리카즈는 지금 왜 또 다른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지, 왜 이번에는 통화기관 자체가 위험에 처했는지를 알려준다.

신간 '화폐의 몰락'은 이러한 대혼란 시대에 국제금융시장의 은밀한 움직임과 저마다의 손익계산을 꿰뚫은 책이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지금까지 아마존 경제 분야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통화정책, 외환 등 3개 부문 1위), 아마존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책'이기도 하다.

미국의 달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국제기축통화가 됐다. 달러가 실패한다면 전체 국제통화시스템 역시 달러와 함께 실패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다른 어떤 통화도 그 역할을 감당할 만큼 풍족한 자산 풀을 보유하지 못했다.

낙관론자들은 국가부채가 아무리 많아도, 정부가 아무리 제 기능을 못한다 해도 달러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 없으니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렇게 무시해 버리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졌다. 워싱턴은 교착상태에 빠진 채 장기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반면, 미국경제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 중동의 석유생산국들은 달러 헤게모니를 끝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들과 달러에 대한 위협들까지 분석한다. 구조적인 문제는 화폐와 자산이 갈수록 분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화폐는 일시적이고 수명이 짧아서 중앙은행과 정치가들이 지금의 행보를 계속한다면 바로 그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달러의 몰락과 나아가 국제통화시스템의 잠재적 붕괴를 다룬다. 달러와 국제통화시스템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섬뜩한 예측을 전제로 읽다 보면 모든 원인이 점점 필연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최지희 옮김/율리시즈, 2만5천 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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