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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백신(Anti-Virus) 기업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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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등 버틴 '안방 시장'서 치열한 다툼 예고

[김국배기자] 우리 보안업체들은 해외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지만, 거꾸로 해외 보안업체들은 국내 시장에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유럽, 중국 백신(Anti-Virus)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안랩·하우리·이스트소프트가 버티고 있는 '안방 시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루마니아에 본사를 둔 비트디펜더가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한국어로 된 홈페이지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앞선 7월에는 중국 보안업체 '치후360' 자회사인 360 시큐리티그룹이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배우 김소은 씨를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백신 TV광고까지 내보냈다. TV광고는 국내 보안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이다.

이보다 앞서 체코 보안업체인 어베스트소프트웨어도 지난 5월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료 백신으로 기업 고객을 공략할 뜻을 밝혔다. 미국의 시만텍, 러시아의 카스퍼스키랩 같은 경우 국내 시장에 진입한 지 이미 오래다.

비트디펜더는 국내외 주요 백신 SW 기업에 주문생산(OEM) 방식으로 백신엔진을 공급하는 것으로, 어베스트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무료 백신을 제공해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편이다.

이처럼 해외 보안업체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유료 백신 제품을 찾는 개인 소비자층과 기업 고객 수요(needs)가 성숙 단계로 올라서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국내 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부분 무료 백신을 사용하는 추세가 자리를 잡았지만, 보안을 위해 어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려는 소비자층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해) 조금 더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무료 백신처럼 광고 등이 따라붙는 일이 적어 '조용(Silent)한 보안(Security)'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기업·중견 기업 시장에서는 안랩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중소 기업 시장에선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을 선호하는 상황이라 향후 국내와 해외업체 간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고객 선택 폭 확대라는 면에서 (해외업체들의 진입은) 환영할만하다"면서도 "보안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수도 있지만, 초기시장 진입을 위해 저가공세가 펼친다면 시장에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지난해 2014년 정보보안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8.7% 늘어났지만 76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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