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SK하이닉스가 2024년까지 M14을 포함해 신규 반도체 공장 세 개를 추가 건설한다. 선제적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반도체 공장 설립에 총 4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M14은 SK하이닉스가 2조3천8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최신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SK그룹이 높은 기대를 갖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천㎡으로 조성됐다.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6천㎡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 최대 월 20만장 규모의 300mm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M14에는 향후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된다. SK하이닉스는 M14으로 올해 말 월 3천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0년 간 3개 공장 건설…"그룹 미래 반도체에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준공한 M14 이외에도 향후 10년간 2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M14 구축에는 약 15조원, 이천과 청주에 건설될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새로운 공장은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각각 들어선다.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과감한 투자 결정은 지난 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경영 전선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지난 17일 주요 계열사 CEO들과 함께한 확대 경영회의에서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 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도 "경쟁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사람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대표 기업으로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현재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혁신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4에 대한 투자가 지역경제에는 5.1조원의 생산유발과 5만9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개의 신규 공장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M14 투자의 3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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