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국내 중소 LED 업계, 성장 해법 마련 어쩌나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인증 등 비용 부담, 중국·대기업 사이서 '이중고'

[양태훈기자] 올해 국내 LED 조명 시장이 1조 원 규모로 커지면서 국내외 대기업들의 LED 조명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반면 국내 중소 LED 업체들은 핵심 기술 및 유통망 확보가 어려워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 경기장의 LED 조명이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LED 조명 시장이 뜨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한 국내 중소 LED 업체들의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 당장 각종 인증 등에 필요한 과도한 시간과 비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중소 LED 업체들은 일반 소비자 시장(B2C)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LED 업체에, 기업시장(B2B)에서는 자본을 무기로 유통망을 구축한 외국 대기업에 밀려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내 중소 LED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중견기업이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 스포츠LED 조명을 공급한 사례처럼 새로운 시장으로 국내·외 대형 경기장의 스포츠LED 조명 공급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각종 인증을 거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LED 제품 출시를 위한 인증비용은 국내의 경우 약 500만 원(3개월 소요), 해외의 경우 약 3천만 원(6개월 소요)이 소요된다.

더욱이 중소 LED 업체들이 신규 제품 개발을 통해 인증을 통과해도 자본력을 갖춘 중견 기업이 앞서 또다른 신제품을 출시, 경쟁력 확보도 어렵다.

이와 달리 외국계 공세에 대응, LG전자나 동부라이텍 등 국내 대기업들의 LED 시장 공략강화 및 재진출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홈 시장을 고려한 차별화된 스마트LED 조명을 통해 시장 선점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전구'를 출시한 데 이어 상업용 건물에서도 밝기부터 점·소등,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LED 조명을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 지능형 빌딩 시스템(BIS)와 연계한 LED 조명을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현재 대리점 모집을 통한 유통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동부라이텍도 지난달 영남 지역 산업공단 공략을 위해 지역 사무소를 개소, 전기료을 절감시켜주는 고천장등과 주자창등을 포함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산업용 LED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또 기존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바형태의 LED 조명도 새롭게 출시, 산업용 LED 외에도 가정 및 사무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LED 조명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10월 국내 LED 조명 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완제품 LED 조명 대신 관련 부품사업에 눈 돌리고 있다.

최근 국내 반도체 생산라인 일부를 LED 조명 칩 라인으로 변경, 하나의 라인에서 칩을 생산하는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LED 부품을 중국 등의 해외 완성품 생산업체에 공급해 실질적인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 이와 관련 최근 중국의 페이러와 협력해 중국 내 LED 조명시장을 공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대기업 공세가 거세지면서 중소 LED 업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 한 관계자는 "인증부분을 해결하지 않고는 중소 LED 업체들이 신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재정상 문제로 예산확보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내 중소 LED 업계, 성장 해법 마련 어쩌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