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비교적 고가로 인식되던 수입맥주와 와인이 저가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거나 실속형 제품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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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자사매장에서 판매된 와인 중 약 40%가 1만 원 이하의 저가 와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6천900원의 초저가 와인인 'G7'은 8개월간 50만 병이 팔리는 등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진한 맛과 풍부한 과일향이 좋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쿤자와인은 편의점 GS25를 통해 1만 원대의 고품질 저가형 칠레와인을 선보였다. '쿤자 카베르네 쇼비뇽'은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한 대부분의 제품과 달리 카베르네 쇼비뇽 100%로 만들었다. 중저가 와인과 비슷한 가격대로 정통 칠레와인의 풍미를 즐길 수 있어 초급자부터 와인 마니아까지 선호층이 폭넓다.
맥주업계는 수입맥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다양해진 수입맥주가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취향을 충족시켜주고 있는데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수시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5만3천여 톤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에 따라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 17일부터 산토리, 아사히 등 인기 수입맥주 11종을 2천48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 10일까지 칭따오, 필스너우르켈, 아사히 슈퍼드라이 등 수입맥주를 2천~2천500원에 판매하는 수입맥주 균일가전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GS25, 미니스탑,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도 수입맥주 할인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와인 대중화를 겨냥해 내놓은 중저가 제품들이 경기불황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며 "당분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저가 와인과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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