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백기승 제4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11일 "줄탁동기(啐啄同機)의 자세로 인터넷산업 진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기승 원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에서 '알을 깨고 나오려는 병아리의 힘(줄)과 어미 닭의 도움(탁)이 함께 이루어져야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는 의미를 담은 '줄탁동기'를 언급하며 민관의 의견과 역량을 결집시켜 중장기 인터넷산업 및 정보보호산업과 문화에 창의성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백 원장은 오는 2017년 9월10일까지 총 3년의 임기를 보장 받는다.
하지만 초대 김희정 원장(현 여성가족부 장관)을 시작으로 비교적 최근인 지난 3월 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기주 전 원장까지, 임기를 마친 원장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인터넷진흥원은 '거쳐가는 요직' 정도로 인식되며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백 원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그룹에서 기획조정실 이사,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예비후보의 공보기획단장으로 일한 바 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우상호 의원은 지난 5일 백 원장이 임명되자 '관피아 척결의 허구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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