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올해 LED 조명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ED 광원 시장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별 백열등 규제 계획이 순차적으로 시행되면서 오는 2016년까지 LED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세계 LED 시장 속의 국내 기업들의 약진도 관전 포인트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최근 LED 광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LED 광원 업체의 전체 매출은 143억7천700만 달러로 지난 2010년 115억6천800만 달러에서 약 24% 성장했다.
세계 LED 광원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해 최근까지 대폭 성장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LED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커지는 LED 조명 시장…이유는?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전체 조명시장 중 LED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로 2016년까지 약 41% 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반 조명용 LED 조명시장 규모도 2011년 65억달러에서 2016년 416억달러로 연평균 45%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소모품인 조명이 백열전구에서 LED로 교체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TV 등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LED 백라이트나 오토매틱 조명 분야보다 일반 조명의 가장 성장세가 눈부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16년, LED 조명 시장 중 86%를 일반 조명 분야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LED 조명시장의 성장은 주요 선진 국가들의 백열등 규제 정책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에너지 절감 및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해 백열등에서 LED 조명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럽 및 호주에서 지난 2012년 모든 종류의 백열등 생산 및 판매가 금지됐으며, 일본도 같은 해 1월부터 생산, 판매 금지를 권장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백열등 생산, 수입 금지에 나서면서 LED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016년까지 캐나다, 중국, 브라질 등 국가들도 같은 정책에 동참할 계획이기도 하다.
◆글로벌 업체 LED 시장 공략 가속화
관련 업계는 올해가 LED 조명 시장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세계 LED 광원 시장 5위 권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시장 점유율 10.9%로 1위 니치아(1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는 15억6천400만 달러에 달한다.
삼성은 2010년부터 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 LED를 선정한 바 있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부품(광원)을, 소비자가전부문(CE)에서 완제품을 맡는 쌍두마차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LED 광원 시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LED광원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2014~2015년에 LED 조명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에 이어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도 LED 광원 시장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4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IHS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이노텍이 시장점유율 7.0%를 기록, 근소한 차이(0.4%p)로 서울반도체를 앞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2013년 4분기 실적 악화로 분기 순위 7위로 떨어졌지만, 연간 매출로는 6조원을 돌파하면서 4위를 지켰다.
양사 모두 올해 1분기부터 LED 조명 매출이 증가했다며, 점차 전체 매출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반도체는 "1분기 실적에서 조명용 LED 부문 비중이 늘어났다"라며 "순수 조명용 LED 부문 매출 비중이 증가했으며, 전체 조명용 LED 부문의 매출 비중도 BLU용 LED 부문을 앞섰다"고 설명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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