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사진)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이 의원이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계가 멈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기자회견을 겸한 연설에서 "오늘 대한민국은 유신시대로 회귀했다.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연설 직후 국회 본청 앞으로 이동해 이 의원을 지지하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왜 내란음모를 하느냐, 제 조국은 여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s://img-lb.inews24.com/image_gisa/201309/1378283027478_1_173048.jpg)
그는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역사는 없다. 국가권력이 아무리 강해도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민주주의는 죽어가고 있다. 유신의 부활이 아니라 국정원의 공화국이 돼버렸다"며 "여왕통치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저는 국민을 믿고 진실을 확신하며, 내일의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김미희·김선동·김재연·이상규·오병윤 등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 뜻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그 어떤 탄압과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오병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는 오늘 부끄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며 "이 땅에 정치는 사라지고 오직 국정원의 음모와 조작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개탄했다.
오 의원은 "통합진보당은 언제나 진실이 이긴다는 신념 하나로 조국의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 의 선봉에 서서 싸워왔다"며 "또 다시 이 암담한 민주주의 파괴 사태에 직면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고, 신념과 용기를 잃지 않고, 통합진보당 답게 반드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살려낼 것"이라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