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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뚝'…美 우려에 STX그룹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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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2% 급락…美 출구전략 우려에 STX팬오션 위기 겹쳐

[이경은기자] 대내외 악재에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미국이 조기에 출구전략을 가동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린 채 증식 출발한 상황에서 국내 악재도 덮쳤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나오며 STX그룹주와 관련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수급 면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32포인트(1.52%) 떨어져 1959.19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산업지수가 0.5%, 나스닥종합지수가 0.58% 떨어졌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도 0.55%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1천34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59억원 순매수였지만 비차익거래가 1천408억원 순매도였다.

기관은 3일째 주식을 던졌다. 6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억원, 756억원을 사들였다.

통신업, 보험, 섬유의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파란 불을 켰다. STX그룹 종목들이 대거 포함된 운수창고가 3.56% 빠지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증권, 운송장비 등이 2%대로 하락했다. 전기전자, 금융업, 은행 등이 1%대로 떨어졌다.

이날 금융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조만간 STX팬오션의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팬오션 인수에 나섰던 산업은행은 예비심사 결과, 부실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주회사 STX, STX팬오션은 가격 제한폭까지 내려 하한가로 마감했다. STX엔진 13%, STX조선해양이 9%대로 떨어졌다. STX중공업은 6%대로 빠졌다.

STX그룹 악재는 은행을 갖고 있는 금융지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STX그룹에 유동성을 지원했던 은행들에 불똥이 튈 것이란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이 4%대로 떨어졌다. 신한지주 3%, 기업은행이 2%대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1.23% 빠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일제히 2%대로 떨어졌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상승 동력 없이 횡보하는 와중에 개별 종목 악재가 터졌다"며 "STX그룹 소식에 해운을 비롯해 금융업종의 매도 물량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출구 전략이 앞당겨질 우려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코스피지수가 이달 중에는 상승 랠리를 이어 갈 것"이라며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증시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천594만주, 거래대금은 4조2천213억원이다. 상한가 11종목을 비롯해 180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652종목이 하락했다. 58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보다 12.46포인트(2.22%) 빠져 549.09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올라 1115.80원에 마감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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