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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기업들의 '3사 3색' 스토리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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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한국HP·델코리아 '스토리지 강자를 향해'

[김관용기자] 스토리지 전문 기업들의 전용 무대였던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서버 공급업체들이 저마다의 차별화 전략을 앞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서버 벤더인 한국IBM, 한국HP, 델코리아는 특화된 기술과 타깃 마케팅에 기반한 새로운 영업 전략을 통해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IBM의 경우 서버 벤더의 장점을 살린 가치 중심의 영업 전략을 구사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한국IBM은 서버 시장 강자라는 이점을 살려 스토리지 장비는 물론 서버 벤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중심의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국내 유닉스 운영체제(OS) 기반 서버 시장에서 50% 가까운 점유율을,x86 플랫폼 분야에서도 2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만큼 파워시스템과 메인프레임, x86 서버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패키지 제품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한국IBM은 특히 다양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IBM 스토와이즈 V7000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토와이즈 V7000 스토리지는 지난 2010년 10월 출시 이후 약 2년만에 전 세계에서 1만8천대, 국내에서는 390대가 판매된 중형 스토리지 제품이다. 실시간 데이터 압축(RTC) 기능과 이기종 스토리지 가상화 등 대형 스토리지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IBM은 스토와이즈 V7000을 앞세워 지역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국IBM은 2년 전부터 지방사무소 영업을 강화해 왔으며 지방 고객들에 대해서도 면대면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 총괄 김형석 사업부장은 "미드레인지 분야가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지방에서도 스토와이즈 V7000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데 힘입어 IBM이 높은 승률을 내고 있다"면서 "지방 시장을 틈새 시장으로 보고 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IBM은 XIV스토리지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강북삼성병원과 울산대병원을 신규 XIV스토리지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병원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라는 점을 부각시켜 ERP 고객을 중심으로 XIV스토리지를 제안하고 있다.

한국IBM과 스토리지 시장 3위 경쟁을 벌이는 한국HP는 최근 스토리지 제품군의 명칭을 '스토어서브', '스토어버추얼', '스토어올', '스토어원스', '스토어에버'로 재정비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동안 인수합병한 스토리지 기술들을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에 따라 통합한 것이다.

한국HP는 x86서버 분야 선두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x86 플랫폼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x86 플랫폼에서 모든 종류의 스토리지가 호환되도록 하고 서버와 스토리지를 연동하는 플래시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HP는 또한 인터넷 소형 컴퓨터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일컫는 아이스카시(iSCSI) 스토리지를 통한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HP는 지난 해 아이스카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며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한국HP는 아이스카시 스토리지 시장점유율 33.5%를 기록해 31.3%에 머문 델코리아를 처음으로 따돌렸다.

한국HP 엔터프라이즈그룹(EG) 염승명 이사는 "HP는 SAN이나 NAS, 아이스카시, 백업으로 분할돼 있는 스토리지를 x86프로세서 기반으로 통합하는 컨버지드 스토리지 전략을 구사한다"면서 "한국HP는 클라우드와 VDI 시장,망분리와 데이터베이스(DB) 스토리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델코리아 또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선언한 상태. 현재 4~5%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매년 평균 1%포인트 씩 높여 5년 후 9~10% 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도입 예정인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 '플루이드 데이터 아키텍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플루이드 데이터 아키텍처는 그동안 델이 인수합병한 스토리지 관련 기술을 통합한 것으로 중복제거, 데이터 압축, 자동 계층화, 메모리 가상화, 데이터 보호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델코리아는 공공 분야와 금융권에 이미 도입돼 있는 EMC나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대형 시스템들과의 직접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아키텍처에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하는 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데스크톱가상화(VDI) 등의 가상화 프로젝트나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대표적인 공략 포인트다.

델코리아 스토리지 마케팅 담당 안진수 이사는 "플래시 기술의 발전과 서버와 스토리지의 융합 트렌드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스토리지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델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형 스토리지 제품을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화 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DC 기준 지난 해 스토리지 벤더 시장점유율은 한국EMC가 40.4%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HDS 20.1%, 한국HP 10.8%, 한국IBM 10.6%, 한국넷앱 5.3%, 델코리아 4.9%로 집계됐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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