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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카메라, SKT발 '순풍'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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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함께 쓰기' 무료 전환으로 요금부담 줄어

[박웅서기자] 삼성 카메라가 '순풍'을 탔다. SK텔레콤이 그동안 기기당 9천원씩 받던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를 개인당 2대씩 추가로 무료화하기로 한 것.

덕분에 그동안 장점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던 갤럭시 카메라는 물론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카메라 사업이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1일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들끼리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T끼리 요금제'를 발표했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SKT에 가입한 휴대폰 사용자들끼리는 통화료 부담 없이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여기에 문자메시지(SMS) 및 장문메시지(MMS) 무료,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등 mVoIP 무료화 카드도 꺼내들었다.

소비자들이 기대할 만한 서비스가 하나 더 있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 데이터 무료 전환이다. 이 서비스는 망내 무제한 요금제의 빛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반길 만한 큰 결단이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는 사용자가 자신의 LTE 데이터를 스마트폰 외 다른 기기에서도 공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SKT는 이전까지는 기기당 월 9천원의 요금을 받았지만 이번에 개인당 추가 2대씩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무료 전환 시기는 오는 27일부터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서비스 자체는 환영했지만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껴왔다. 현재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추가 요금을 없앤 것은 아직까지 SKT가 유일하다.

◆LTE 데이터 바로 쓰는 갤럭시 카메라

'데이터 함께 쓰기'는 여러 기기에서 활용될 수 있다. 태블릿PC는 물론 LTE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이 수혜 대상이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쪽에서는 삼성 카메라 고객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게 됐다. 많은 제조사들이 디지털 카메라에 스마트 기능을 채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수준에 그친다. 반면 삼성 갤럭시 카메라는 LTE 데이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갤럭시 카메라는 콤팩트 카메라에 안드로이드OS와 LTE 통신칩을 탑재한 '커넥티드 카메라'다. 사용자는 LTE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거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바로 업로딩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카메라는 그동안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인 '데이터 통신 기능'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다.

LTE 데이터를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동등한 수준의 공유 기능을 발휘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위해 별도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이후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LTE 데이터를 여러 기기에서 공유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이조차 기기당 추가 요금을 매달 내야 했다.

소비자들이 추가 요금을 꺼려하자 삼성전자는 결국 지난 27일 LTE 통신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춘 '갤럭시 카메라 와이파이' 모델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갤럭시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는 SKT 고객이라면 앞으로 추가 요금 없이 자신의 LTE 데이터를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KT나 LGU+ 고객들은 아직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KT와 LGU+ 역시 SKT의 이번 데이터 공유제 무료 전환에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갤럭시 카메라2, 갤럭시NX 나올까

삼성전자는 이번 일을 통해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 사업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됐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겸 대표이사 신종균 사장은 지난해 11월 갤럭시 카메라 출시 발표회에서 "소비자들의 (IT기기) 사용 환경이 변했다"며 "데이터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카메라 등 여러 제품에서 함께 사용하는 데이터 요금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 사장의 예상은 앞서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공유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적중했다. 특히 SKT의 이번 데이터 함께 쓰기 무료화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카메라 사업을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한 뉴스통신사는 최근 삼성전자가 오는 하반기 출시를 위해 갤럭시 카메라2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갤럭시NX'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NX는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 '갤럭시NX'라는 제품이 출시된다면 갤럭시 카메라처럼 안드로이드OS와 LTE 통신 기능을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표를 등록한 것은 맞지만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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