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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정지 카운트다운 '나 떨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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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안 뺏기기'에 총력

[강은성기자] SK텔레콤이 '신규가입자모집금지(영업정지)' 기간을 불과 3일 앞두고 다양한 '기기변경' 방안을 마련해 주목된다.

이 기간을 집중 겨냥한 경쟁사들의 영업이 극대화 될 것을 우려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혜택을 준비한 것이다.

27일 SK텔레콤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31일부터 시작될 영업정지 처분을 앞두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2G 가입자부터 4G LTE 가입자까지 기기변경시 받을 수 있는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

기기변경 뿐만 아니라 영업정지 직전까지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막판 보조금 방출까지 감행하는 상황.

영업정지라는 처분은 당초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3사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해 보조금 지급량이 기준(1대당 27만원)을 넘어서면서 시장 혼탁을 유발했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다.

그런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정지를 순차적으로 하다보니 해당 통신사가 영업정지를 당하는 기간동안 나머지 두 회사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가입자 빼앗기' 전략을 쓰면서 시장 과열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미 영업정지를 당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그랬고, SK텔레콤 다음으로 영업정지를 당할 KT 역시 같은 이유에서 보조금 지급량을 늘리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31일부터 22일간 신규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고 경쟁사의 가입자 빼앗기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영업정지 이전에 최대한 가입자를 모집해둬야 하는 딜레마를 안게 된 것이다.

◆2G폰 신규출시-저렴한 LTE폰 출시

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 3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SK텔레콤의 보조금 지급률은 절정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휴대폰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갤럭시S3 3G 모델이 '할부원가' 기준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할부원가란 통신사의 보조금과 요금할인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을 빼고 소비자가 구매시 지불하는 순수금액을 말한다.

갤럭시S3의 출고가는 99만4천원으로, 통신3사가 영업정지를 당한 계기인 보조금 과열전쟁 당시 할부원가가 17만원이었다.

그런데 영업정지를 앞두고 가입자모집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을 우려해 당시보다 더 싼 갤럭시S3가 등장한 것이다. 통신사의 보조금 지급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

출시 시기가 다소 지난 갤럭시S3외에 출시된지 아직 2개월이 채 안된 갤럭시노트2와 보조금이 없기로 유명한 아이폰5도 통신사들의 경쟁욕은 비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이 시작되면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신규가입자 모집은 금지되지만 기 가입자의 기기변경은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동안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는 것만으로도 신규가입자 모집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G 휴대폰 신제품을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출시했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약 6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는 2018년까지 2G망을 철거할 계획이기 때문에 서서히 2G 가입자를 줄여나가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스피드011' 시절부터 이 회사를 고집해 온 장기 가입자가 대부분이고 사업적 이유 등으로 번호를 바꿀 수 없는 이용자가 많아 2G 철거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지난 해부터 2G 휴대폰을 전혀 출시하지 않음으로서 2G 고객을 잠정적으로 줄여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KT가 2G망을 철거하면서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등 적지 않은 분쟁을 겪은 것 역시 SK텔레콤의 2G 가입자 감소 전략에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 영업정지를 앞두고 2G폰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SK텔레콤의 번호를 유지하면서 새 휴대폰을 살 수 없었던 이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SK텔레콤도 이를 노려 영업정지 기간동안 2G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면서 가입자들을 지키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70만원대 LTE폰 갤럭시그랜드를 앞세워 기존 가입자들의 4G LTE 기기변경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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