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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올해 에어컨 출시 조용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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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시장 위축 우려…양사 "특별한 이유 없어"

[박웅서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전쟁이 올해는 조용하다. 두 업체는 매년 1월 신제품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에어컨 마케팅을 벌였지만 올해는 발표회 없이 예약 판매만 진행하기로 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2013년형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모두 하루 간격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며 민감한 경쟁 구도를 연출했다. 2011년에는 삼성이 1월11일, LG가 다음날인 12일 에어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LG가 삼성보다 하루 빠른 1월4일 행사를 열었다.

물론 올해도 두 업체 모두 신제품을 내놓는다. 먼저 LG전자가 지난 1일 별다른 행사 없이 새로운 2013년형 에어컨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빠르면 이주, 늦어도 다음주 안에 에어컨 신제품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생활가전 업체인 삼성과 LG가 올해 에어컨 행사를 취소하면서 국내 생활가전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줄었던 것이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반적인 생활가전 사업 부진이 원인이라는 진단도 있다.

국내 에어컨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에도 높은 이윤을 냈지만 생활가전 사업만큼은 예외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은 7월 중순까지 전년 대비 45% 수준에 머물다가 21일 이후 갑자기 열대야가 온 덕분에 전체적으로 겨우 예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또 김치냉장고 등 다른 가전도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 마케팅에 끌어올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각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등 다른 사업에서 수익이 많아도 다른 사업부에서 자금을 끌어오기 어렵다.

이에 대해 두 업체는 올해 에어컨 발표회를 하지 않는 것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원래 1월 초 CES 전시회 전에 국내에서 에어컨 행사를 진행하는 편인데 올해는 임원 스케줄 등 시간이 맞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예약판매 시작일인 14일 이후에 하자니 그 전에 제품 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올해는 에어컨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특히 "LG전자는 55인치 OLED TV 선출시에 이어 새해 첫날부터 2013년형 에어컨을 내놓는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 선도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만간 2013년형 에어컨 발표자료가 나올 예정이지만 별도 발표회는 진행하지 않는다"며 "에어컨 대신 오는 2월께 냉장고와 세탁기 등 다른 생활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컨은 제품 특성상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데 요즘은 날씨 변화가 심해 예측이 어려워 연초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해야 할 의미가 많이 축소됐다"며 "보통 4~5월부터 생산되는 물량이 여름 성수기에 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그때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LG 외 캐리어에어컨은 이달 말께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니아만도도 이달 중 거래선을 중심으로 에어컨 발표회를 열 계획이지만 작년보다는 시기가 조금 늦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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