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국가 총 연구개발비 높여 국가경쟁력 강화할 것"

[백나영기자] 박근혜 당선인이 '2013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과학기술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는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모여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고 상호교류를 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 김도연 국과위 위원장, 박상대 과총 회장 등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이 과학기술계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전자공학을 선택한 이유는 가난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과학기술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첫 마디를 뗐다.

이어 "과학기술분야가 지금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당면했지만 하나하나 해결해서 과학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과학기술을 국정기조로 삼아 새로운 성장정책 펴나갈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초과학투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경제가 위기라고 기초과학 투자를 줄이면 한국의 과학기술이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가 총 연구개발비를 높여서 국가경쟁력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기 정부에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가 응용과학에 초점이 맞춰져 기초과학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의 과기인 여러분이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을 만든 주인공"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과학기술인들의 다양한 바람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는 "과학기술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중요하다"며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복지 정책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오영재 연구원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과학기술인들의 자율성이 확보되고 사기가 진작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