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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전경련 회장단, 일자리 창출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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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전경련 스스로 개혁안 내놓을 때"

[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T사옥 전경련 회장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 공개발언에서 안 후보는 "전경련에도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을 때"라고 재계를 압박해 양측 만남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양측은 또 지난달 안 후보가 경제민주화 정책에 재벌개혁위원회 설치를 공약할 당시 서로 반박 논평을 내보내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도 안 후보와 전경련 회장단은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단은 일자리 창출 문제였다.

안 후보는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있어 일정한 기대와 역할을 국민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다"며 주주·종업원·거래자의 이익과 가치를 기업경영에 반영하는 것, 투명경영, 사회적 공헌을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일자리 문제에 있어 현재 20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두 번 정도 계약직을 거치고 나면 인생의 낙오자로까지 비치면 경쟁대열에서 탈락한다"며 "그런 청년들이 사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일종의 불안정요소가 되는 것에 대해 기업들이 유의해 혁신적인 안을 만들어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중소기업들이 일자리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소수 기업의 문제를 확대해 다수의 기업들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허 회장은 "새로운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이미 있는 기존의 제도와 수단을 집행하고 활용하는 것으로도 시장경제를 보완하고자 하는 목적을 상당부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아울러 전경련 측은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한번 채용하면 발생하는 임금 경직성 등으로 인해 기업이 불가피하게 아웃소싱을 하거나 채용을 늘릴 수 없는 점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전경련 측이 경제혁신을 위한 정책대안을 준비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안 후보는 "매우 고무적이며 국민들로부터 기대를 받을 것"이라 평하며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대기업 -중소기업간의 공정 거래를 포함시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허 회장은 "오늘 이야기된 것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응수한 뒤 책 '미리가본 대한민국'을 안 후보에게 전했다. '미리가본 대한민국'은 지난 2011년 전경련 50주년 기념 국민보고대회의 슬로건이었다.

한편 안 후보 캠프에서 요청해 이뤄진 이날 간담회는 1시간 남짓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전경련 인사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했다.

안 후보 쪽에선 박선숙 본부장,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 홍종호 국민정책본부 총괄간사, 조우현 국민과 함께하는 일자리 포럼 위원, 정연순 대변인이 함께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a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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