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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IA "한·이스라엘 협력으로 글로벌 보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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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기업의 기술 아이디어 + 국내 기업의 아이디어 상품화 능력

[김수연기자] 국내 보안 기업들이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 이스라엘에 주목하고 있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가 2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한·이스라엘 조찬 CEO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보안기업들은 이스라엘 보안 기업의 강점인 창의적 아이디어와 국내 기업의 강점인 아이디어를 상품화시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이스라엘 정보보안 산업의 경쟁력과 양국 업계 간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어냇 지림호바브 고려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해커의 단골 표적이 돼 온 이스라엘은 보안을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여기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스라엘에는 600여 개 사이버 보안 기업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년 정부로부터 7천800만 달러, 민간으로부터 5천만 달러의 자금 조달(펀딩)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한 해에 벌어들이는 총 매출이 연 40억 달러에 달하고 이중 25%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보안 기술에 기반해 회사를 설립한 후, 회사를 적기에 글로벌 M&A 시장에 매각하는 경향이 짙다는 게 이스라엘 보안 기업의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에서 2009년 사이 16개의 이스라엘 정보보안 기업이 최저 500만 달러, 최고 1억6천900만 달러, 평균 6천만 달러의 가격에 글로벌 기업에 팔렸다.

이는 보안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가 넘쳐난다는 강점을 가진 반면, 보유 기술을 신속하게 상품화하는 능력과 조직을 장기적으로 운영해 나가려는 의지가 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

이러한 이스라엘 기업과 보안 기술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기술력, 조직을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는 능력면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보안 기업이 협력했을 때 큰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어냇 지림호바브 교수의 설명이다.

국내 보안 기업 CEO와 임원들은 이스라엘 보안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KISIA 회장을 맡고 있는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국내 보안 기업이 글로벌 보안 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가 풍부해야 하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야 하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스라엘 보안 기업의 아이디어, 전세계 각지에 구축된 유대인 네트워크와 국내 기업이 가진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국이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는 슈프리마의 이재원 대표는 "국내 보안기업은 회사를 설립해서 오랫동안 지속해 나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스라엘은 기술을 개발해 빨리 팔고, 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새로운 기술로 사업을 시작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보안 기업의을 국내 기업이 인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하는 국내 보안 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는 "이스라엘의 기술 아이디어와 한국의 상품화 능력이 결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영토는 작고, 인적자원은 강하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스라엘과 한국이 협력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린다면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양국이 함께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랩 신호철 서비스기획 팀장은 "이스라엘의 보안 기업들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에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타깃 시장으로 삼고 진출하는 전략보다는 안랩의 기존 제품과 이스라엘 보안 기업의 독특한 기술을 접목하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KISIA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과 이스라엘의 보안 기업간 기술 교류와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규곤 회장은 "오는 11월 이스라엘 산업 통상 노동부와 이스라엘 수출공사가 주최하는 보안 행사인 'HLS 인터내셔널 콘퍼런스(HLS International Conference)'에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에는 이스라엘 보안 기업들이 방한해 국내 보안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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