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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산실 '야마토 연구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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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성 위한 20여 가지 엄격한 실험 진행

[백나영기자] 올해로 출시 20년을 맞는 씽크패드의 산실은 일본 '야마토 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IBM에 의해 1985년 일본 가나가와현 야마토시에 설립됐다. 2005년 레노버가 씽크패드를 인수하면서 레노버 소속이 되었고 지난해 연구소를 요코하마로 이전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약 40분 정도 이동하자 요코하마에 위치한 야마토 연구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소는 깔끔하게 지어진 '미나토 미라이 센터' 2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20여 가지의 혹독한 테스트 거쳐

씽크패드가 제품 검사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견고성과 내구성. 기업용 노트북인 만큼 어떤 환경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견고성과 내구성을 검사하는 실험실에는 공장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기들이 잔뜩 늘어서 있었다. 가방에 넣고 다닐 때 움직일 수 있는 흔들림과 압력 등에 제품이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계다. 동전이 움직일 정도의 상하·좌우 진동을 반복하는 기계위에 제품을 올려놓고 진동 실험을 진행한다.

다른 실험실에서는 캡슐에서는 먼지 내구성 검사도 진행됐다.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바로 옆에서는 낙하 실험도 진행된다. 1m 이상의 높이에서 노트북을 떨어뜨렸을 때, 또 모서리에 충격을 주며 떨어뜨렸을 때 하드디스크를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를 검사한다.

이밖에도 방음이 되는 실험실에서 노트북 앞에 마이크를 두고 소음을 측정하거나 8천 볼트의 전기 충격을 주는 등 20여 가지의 실험이 진행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씽크패드는 견고한 신뢰성과 빠른 성능, 용이한 관리로 2천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주에서도 문제없다!…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성 높아

씽크패드는 기업 현장을 넘어 군대, 토네이도를 측정하는 폭풍 연구팀, 우주 등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야마토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20여 가지의 혹독한 테스트는 미국 군대 표준을 만족한다. 미국의 군대 표준이란 미군에서 사용되는 안정성 테스트로 진동, 먼지, 온도, 습도, 고도, 방수, 충격 등에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을 적용한다.

씽크패드는 우주에도 발을 내딛었다. 레노버 고객센터 경쟁력 분석가 케빈 벡은 "나사는 그 어떤 곳보다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곳"이라며 "씽크패드는 야마토 연구소의 엄정한 실험으로 신뢰성을 높였기 때문에 나사가 제시하는 방사능, 산소전달효율, 열 등에 대한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993년 씽크패드 750C는 허블 우주 망원경 수리를 위해 발사된 우주왕복선 인데버(Endeavor)호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우주 왕복선 비행에 동참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씽크패드 제품들이 우주 왕복선 미션에 사용됐으며 특히 유인하게 국제우주정거장 내 사용을 승인받으며 1998년 이후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됐다.

레노버 개발 조직 하지메 이소다 디렉터는 "야마토 연구소는 지속적인 개발과 실험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최고의 성과물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요코하마(일본)=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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