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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빠 vs 애플빠' 사이버 대리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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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 '배심원 제도' 등을 놓고 열띤 논쟁

[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세기의 특허대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간에도 편이 갈려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소송은 아이돌 가수처럼 열혈팬과 안티팬을 거느린 애플과 삼성의 분쟁이었던만큼 인터넷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번 평결은 '특허권','보호 무역주의', '배심원 제도' 등 숱한 논쟁거리를 안겨주면서 IT와 관련이 없는 커뮤니티에서까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특허권'문제를 놓고 인터넷에선 법정 못지 않은 공방이 오가고 있다. 애플의 '디자인 특허'가 일방적으로 인정받은 점을 놓고 논란이 많다.

'daXX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직사각형에 둥근 모서리면 애플이 떠오르나? 저러다 애플 깻잎통조림 회사에도 소송걸 기세네"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삼성의 통신 관련 표준 특허를 너무 무시했다"며 비판했다.

우리나라는 '디자인'에 대해 무지하고 경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디자인'에도 투입되는 인력과 돈이 엄청난데 우리는 이를 무시한다"며 비판했다.

'deXX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애플의 디자인 특허에 대해 '둥근 모서리'만 언급하는 게 참 악의적이다. 특허는 분명히 모양뿐 아니라 테두리, 스피커 등을 아울러 있는데 말이다. 눈모양, 코모양 똑같아도 생긴 건 다를 수 있는 것처럼"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애플의 강점이 시대와 조응한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삼성과 애플의 대결은 '산업' 패러다임과 '정보' 패러다임의 대결이라 할 수 있지요. 삼성은 '기술'을 강점으로 가진 대신, 애플은 '예술'을 갖고 있어요. 삼성이 한 시대 뒤처져 있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번 평결이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 이뤄진 평결이라는 점에서 배심원의 자질이 의심된다거나 보호무역주의라며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애플을 옹호하는 네티즌의 반박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팔은 안으로 굽는데 복잡한 특허문제를 일반인이 판정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WoXX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애플이 삼성을 이긴 게 보호무역주의면 한국이 중국 짝퉁에 대응하는 건 대체 뭐냐"며 트위터를 통해 비판했다.

이들은 논쟁에서 IT에 관련한 해박한 지식을 풀어놓고 어려운 특허권 조항도 각자의 시각에서 논리적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서로를 '앱등이', '삼엽충'이라 호명하며 감정적인 싸움으로 치달을 때도 많다.

이번 소송 결과를 놓고도 양 진영은 "'카피캣' 삼성의 만행이 천하에 드러났다", "애플빠들은 애플이 만물을 창조한 줄 안다"며 상대를 비꼬았다.

양 진영에서 감정적인 공격이 이어지자 이 전쟁에서 '이탈'을 선언한 네티즌도 있다.

한 네티즌은 "삼성과 애플이 얽힌 논쟁은 정치와 종교의 안좋은 요소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며 "다음부터 애플과 삼성이 무슨 일을 하든 인터넷 상에서 입을 다물 생각"이라고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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