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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입자, '휴대폰 공짜' 전화 많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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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만명 개인정보 빼낸 해커 검거…KT "재발방지 노력"

[강은성기자] KT 가입자들이 최근 대출이나 휴대폰 공짜 교체 등의 전화를 유독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KT 휴대전화 고객정보를 유출해 텔레마케팅에 활용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해커 최모(4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일당은 빼돌린 가입자 정보를 다른 텔레마케팅 업체에 판매하기도 했는데 경찰은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구입한 업자 7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해커 최모씨는 KT의 가입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약 870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KT 전체 휴대폰 가입자 1천600만명의 절반에 해당된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휴대폰 모델명, 사용 요금제, 요금 합계액, 기기변경일 등 핵심 정보가 대부분 포함됐다.

가입자 개인정보를 입수한 텔레마케팅 업자들은 약정 만료일이 다가오거나 요금제 변경이 필요한 고객만 골라 기기변경이나 요금제 상향조정 등을 권유했다.

경찰은 해커 최모가 KT 본사의 가입자 DB를 직접 해킹하지 않고 영업대리점이 KT 시스템을 조회하는 것처럼 가장해 한 건씩 소량으로 정보를 빼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량 정보유출 방식 때문에 KT 측은 그동안 정보유출 사실을 몰랐다가 최근 이상을 감지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 유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경찰은 KT가 정보통신망법상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도 고객정보 조회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한편 KT는 이번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사과문을 내고 "고객들의 개인정보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소중한 정보가 유출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추후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려면 KT 홈페이지(www.olleh.com)나 고객센터(국번없이 1588-0010번)로 문의하면 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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