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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소형' 늘고, 국산차 '중대형'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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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차 소비자 2천cc 이상급 선호…수입차 2천cc 미만 잘 팔려

[정수남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배기량 2천cc미만 차량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2천cc급 아래 중형 차량과 1천600cc미만의 경소형 차량 등록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수입차의 경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94년 2천~3천cc급 차량의 등록이 전체(3천865대)에서 59.3%(2천291대), 2천cc 미만 26.5%(1천23대), 3천cc 이상 14.3%(551대)로 각각 파악됐다.

이어 지난 2004년에는 3천cc 이상이 43.7%(1만207대)로 급증했으며, 2천∼3천cc급 차량은 40.8%(9천518대), 2천cc 미만은 15.5%(3천620대)로 주저 앉았다.

이후 2천cc 이상 차량 판매가 소폭 감소하는 대신 2천cc 미만 차량 판매가 늘면서 작년에는 2천cc 미만 차량이 판매 1위에 올랐다. 수입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작년 2천cc 미만 차량 판매 비중은 42.2%(4만4천334대), 2천∼3천cc급 32.6%(3만4천291대), 3천cc급 이상 25.2%(2만6천412대)로 각각 집계됐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 학과)는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에 따라 대중화 모델 중심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여기에 자동차 제작 기술 발달로 종전 대형 차급에 적용된 고급 편의·안전 사양들이 경소형과 중형 차급으로 확대된 점도 이 같은 추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예전 대형차 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우월감도 사라지는 등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인 소비 성향을 가진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형상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수입차 업체가 출시한 신차 가운데 크라이슬러의 '뉴 300C'(3천cc)를 제외하고 BMW '미니', '6세대 3시리즈', 푸조의 '3008 악티브 e-HDIP', 폭스바겐의 '시로코 R-Line' 등도 모두 2천cc 미만 차급이다.

또 오는 9일 출시되는 '골프 카브리올레'와 7월 출시되는 푸조 '5008 MPV'도 모두 같은 차급이다. 작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탑(TOP)10' 가운데 9개 모델이 모두 2천cc 미만 차량이다.

하지만 국산 자동차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승용차의 차량 등록은 지난 2007년 전체(1천180만2천181대)에서 2천cc 이하 차량이 77.97%(920만2천510대), 2천cc 이상이 21.58%(254만6천619대), 기타 0.45%(5만3천52대) 각각 집계됐다. 반면 작년에는 2천cc 이하 74.96%(1천66만3천130대), 2천cc 이상 25.04%(356만1천668대), 기타 0.25%(354대)로 중소경형은 소폭 감소하고 중대형 차량은 늘었다.

김 교수는 "현재 정부의 경소형 차량에 대한 세금 등 우대 정책이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경차 우대 정책을 확대하고 소형과 친환경 차량에 대한 혜택 늘릴 경우 소형 중심의 소비 트렌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공엽협회의 차등급 기준은 경형이 1천cc 미만, 소형이 1천600cc 미만, 중형이 1천600cc 이상에서 2천cc 미만, 대형이 2천cc이상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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