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KT 롤스터, '김대엽-송병구' 프로토스 맞대결서 승리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전자 칸에 4대3으로 기선제압

[박계현기자] KT 롤스터가 '에이스' 김대엽을 앞세워 삼성전자 칸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거뒀다.

KT 롤스터는 2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전자 칸을 상대로 4대2 승리를 거뒀다.

1세트 프로토스 간 동족전은 송병구(삼성전자·프로토스)의 완승이었다. 초반 교전에서 첫 질롯으로 프로브 4기를 잡는 등 우위를 확실히 점한 송병구는 이후 교전마다 이득을 거두며 상대의 두 배가 넘는 인구수를 확보했다. 주성욱(KT·프로토스)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다크템플러와 드라군을 모아 상대 진영으로 향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시점이었다.

2세트 고강민(KT·저그)은 준플레이오프 3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신노열(삼성전자·저그)을 상대로 완벽한 공중전 콘트롤을 펼쳤다. 고강민은 초반 상대 진영 위치로 정확하게 오버로드를 보내며 상대 전략을 간파한 뒤, 경기 내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신노열이 뮤탈리스크 생산은 빨랐으나 뮤탈리스크·스콜지 조합의 교전에서 고강민이 완승을 거뒀다.

3세트까지 이어진 동족전은 초반 두 차례 대규모 교전에서 밀렸던 이영한(삼성전자·저그)이 김성대(KT·저그)의 뮤탈리스크를 뚝심있게 잡아내며 조금씩 이득을 챙긴 뒤 승리를 챙겼다. 저글링 교전과 뮤탈리스크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거의 다 잡았던 김성대로선 상대의 스콜지 일격에 당하며 급격히 줄어든 뮤탈리스크 숫자가 초반 교전 승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4세트 이영호(KT·테란)가 허영무(삼성전자·프로토스)를 상대로 안정된 수비와 공격을 이끌어가며 세트 스코어 2대2를 맞췄다. 허영무가 이영호 앞마당 지역에 로보틱스를 건설하며 리버에 승부수를 걸었지만 이영호는 정찰을 통해 상대 전략을 간파해 냈다. 이영호는 기세를 몰아 탱크·벌처 조합으로 상대 앞마당 지역을 향했고 허영무는 얼마 안되는 질롯·리버를 매설된 마인에 잃으며 그대로 승부를 내줬다.

김대엽(KT·프로토스)과 김기현(삼성전자·테란)의 5세트는 1차전 양 팀의 힘겨루기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 경기. 두 선수 모두 인구수 200 가까이를 꽉 채워가며 시종일관 치고 받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대엽이 아비터 체제로 리콜을 준비하는 동안 김기현이 착실히 병력을 모아 상대 앞마당까지 들어갔다.

김기현은 상대 10시 확장기지를 제압해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는 듯했으나 이 때 김대엽이 리콜로 전장을 바꿨다. 게이트 공사가 늦었던 김대엽은 아비터와 하이템플러를 적절히 활용해 상대의 시즈탱크를 효과적으로 잡아내며 열세로 이어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6세트 유병준(삼성전자·프로토스)은 임정현(KT·저그)을 상대로 프로토스의 다양한 유닛을 골고루 활용하는 탄탄한 기본기를 선보이며 경기를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끌고 갔다. 초반 경기 운영은 임정현이 이끌었다. 임정현은 유병준의 정찰 프로브를 잡아낸 뒤 착실히 해처리수를 늘리며 드롭십을 준비했다. 유병준은 리버와 커세어로 수비에 성공한 뒤 중앙 교전에서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으로 승기를 잡았다.

7세트 에이스결정전은 송병구(삼성전자·프로토스)와 김대엽(KT·프로토스)의 동족전으로 이어졌다. 김대엽은 초반 게이트웨이 3개를 세우는 물량전으로 송병구를 압박했다. 김대엽은 앞마당 확장을 통해 자원에서도 우위를 점한 뒤 송병구의 앞마당 지역을 틀어막았다. 송병구는 상대보다 리버 생산이 빨랐으나 초반 병력 열세를 끝까지 회복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KT 롤스터 김대엽은 "솔직히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5세트 경기를 시작할 때도 경기를 잘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았다"며 "5세트 경기를 이기고 컨디션이 회복돼서 7세트 경기까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대엽은 "평소보다 한 시간 연습시간이 더 늘어났을 뿐인데 평소 생활패턴과 달라져 팀원과 코칭 스탭 모두 힘들다"면서도 "결승에 직행할 수 있다면 모두 이겨낼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지훈 KT 롤스터 감독은 "1차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략 노출을 많이 한 상태라 마음을 비웠는데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이기게 돼서 기쁘다"며 "6강에서 4강 플레이오프로 경기수가 줄어들어 체력적인 부담은 지난해보다 덜한 편이다. 중요한 경기를 잡은 만큼 2차전도 힘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맵> 삼성전자 칸 3 대 KT 롤스터 4

-1세트 네오아웃라이어 삼성전자 송병구(프로토스·12시) 승 대 KT 주성욱 (프로토스·8시) 패

-2세트 저격능선 삼성전자 신노열(저그·5시) 패 KT 고강민(저그·7시) 승

-3세트 네오체인리액션 삼성전자 이영한(저그·9시) 승 KT 김성대(저그·3시) 패

-4세트 그라운드제로 삼성전자 허영무(프로토스·5시) 패 KT 이영호(테란·11시) 승

-5세트 제이드 삼성전자 김기현(테란·7시) 패 대 KT 김대엽(프로토스·11시) 승

-6세트 네오일렉트릭써킷 삼성전자 유병준(프로토스·1시) 승 대 KT 임정현(저그·5시) 패

-7세트 네오아웃라이어 삼성전자 송병구(프로토스·12시) 패 대 KT 김대엽(프로토스·8시) 승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KT 롤스터, '김대엽-송병구' 프로토스 맞대결서 승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