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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울트라북 본질에 가장 충실…'도시바 Z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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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인치에 1.09kg…현존 울트라북 최저 무게

[강현주기자]'성능도 좋으면서 휴대성도 좋은 제품'이 울트라북이라면 도시바의 울트라북 '포테제 Z830'은 그 본질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Z830은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포기하지 않고도 웬만한 11인치대 노트북이나 10인치의 '넷북'들 보다 더 가볍다. 무게가 1.09kg밖에 되지 않는다.

시판되는 울트라북 제품 중 1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들은 1.3~1.4kg대가 대부분이고 13.3인치 '맥북에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무거운 수준이다. 어떤 제품들은 울트라북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는 기존의 초슬림 노트북들과 차별성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기도 하다.

하지만 도시바 울트라북은 1.06kg의 11.6인치 맥북에어와 유사한 무게며 울트라북 중 유일하게 1.1kg 이하다. 울트라북다운 울트라북이라 평가된다.

중사양 이상의 성능, 13.3인치 스크린, 1.09kg이라는 쉽지 않은 조화를 구현한 도시바 울트라북 포테제 Z830(이하 Z830)을 일주일쯤 체험해 봤다.

넉넉한 화면크기에 견고해 보이는 외형이 제품의 첫인상이었다. 그런데 들어본 순간 너무 가벼운 무게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얇고 가볍지만 USB 포트 3개, 유선랜포트, SD카드 슬롯, RGB, HDMI 등을 꼼꼼하게 갖췄다.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1.59cm로 두께도 얇다. 한 지인이 작업 중 제품 옆모습을 보고 "시리즈9 이야?"라고 묻기도 했다.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 소재 케이스에 벌집 모양의 뼈대를 덧대고 모서리는 두껍게 설계, 화면 뒤틀림 현상을 막는 등 내구성도 높였다.

단 힌지 부분이 좀 덜렁덜렁한 느낌이 있다. 리뷰용 제품이라 큰 충격은 가해볼 수 없었지만 베젤 부분을 툭 쳐보면 다른 노트북에 비해 흔들거림이 있다.

전원을 켜고 부팅을 기다렸다. 소요시간은 15초~20초 사이. 10초 내외로 부팅이 된다는 울트라북들도 있는데 그래도 여느 윈도 노트북에 비해 꽤 빠른 편이다. 전원이 꺼지는 속도는 5~7초다.

휴대성이 뛰어나지만 성능도 포기하지 않았다. 프로세서는 인텔 샌디브릿지 코어i5를 탑재해 다른 울트라북이나 애플 맥북에어, 삼성 시리즈9 등과 비슷한 수준인데 램이 6GB의 DDR3라 용량 큰 작업할때 속도가 좀 더 빨랐다.

다른 업체의 울트라북들에 탑재된 램은 대체로 4GB다. 다른 울트라북들이 중사양 정도라면 Z830은 중사양 중에서도 좀 더 상위로 봐야한다.

고해상도 사진을 잔뜩 저장한 SD카드를 Z830에 꽂고 사진이 저장된 폴더를 열어봤다. 사진 썸네일들이 지연 시간 없이 바로바로 떴다. 대용량 파일들을 저장하는 속도도 참을성을 요하지 않는 수준이었다.

백라이트 키보드라 어두워도 작업이 가능하다. 키감이 부드럽고 타이핑 소음도 없는 편이라 밤에 불끄고 조용히 작업하기에 좋다.

마우스를 대신해주는 키보드 밑 트랙패드가 작동되지 않도록 잠그는 버튼이 트랙패드 바로 위에 있다. 마우스로 작업을 하다가 손바닥이 트랙패드에 닿으면 원치 않게 커서가 움직이는 것을 막아줘 유용했다.

트랙패드에는 두 손가락으로 스크린 폰트 크기를 쉽게 조절하는 멀티터치 기능이 있어 편리했다. 하지만 이 기능의 원조인 맥북에 비해서 반응속도는 다소 떨어졌다.

트랙패드 아래쪽에 있는 두 버튼 (마우스 버튼에 해당)으로 클릭을 할때는 손가락에 좀 힘이 들어가는 편이다. 살짝만 눌러도 클릭이 됐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단 트랙패드를 살짝만 건드리면 클릭으로 인식되므로 평소에 이 버튼을 많이 쓰진 않는다.

도시바는 Z830의 배터리가 6시간 이상 유지된다고 했는데 정말 정확히 6시간동안 재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기자는 평소에 인터넷 창을 7~8개쯤 띄워두고 늘상 타이핑을 한다. 메신저를 켜두고 대용량 사진을 자주 업로드하기도 하고 다운로드하기도 한다. 이런 작업을 연속으로 6시간 할 수 있었다. 물론 작업 용량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은 달라진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잡는 데에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무선 테더링 기느을 이용할 때는 다른 노트북에 비해 신호를 잡는 시간이 약간 더 걸린다는 느낌이 있었다.

가격은 140만원대. 온라인 최저가로 120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하는데 사양을 낮추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울트라북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면 이 제품을 권하겠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들 중 휴대성, 성능, 디자인 등 전반적으로 '울트라북'의 정의를 가장 잘 반영한 제품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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