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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BM 엿보기-89]소셜 가상 핀보드 서비스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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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비주얼 사진 공유 서비스 핀터레스트(Pinterest)가 화제다. 핀터레스트는 미국에서 트위터 수준 트래픽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구글플러스는 핀터레스트에 견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핀터레스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국에서 가장 무섭게 성장하는 신생 SNS 업체"가 될 것이다.

핀터레스트의 트래릭량이 얼마나 되기에 내노라하는 소셜업체가 간판도 내밀지 못할까?

쉐어어홀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월 발생한 웹 트래픽량은 구글플러스, 유튜브, 레딧, 링크드인 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핀터레스트의 웹 트래픽 점유율은 페이스북과 스텀블어폰, 구글, 트위터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페이스북(26.4%)과 스텀블어픈(5.07%) 제외하곤 별다른 점유율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구글이나 트위터, 핀터레스트 모두 3.6%대라는 것.

주목할 점은 구글이나 트위터의 점유율이 12월보다 줄어든데 반해 핀터레스트의 비율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에 조사한 쉐어어홀릭 자료에서는 핀터레스트의 트래픽 점유율은 0.17%에 불과했다. 6개월만에 3%대로 급격히 점율이 치고 올라온 것이다.

페이스북이 26.4% 두자리수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미국에서 페이스북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텀블어픈 검색 서비스가 2위를 기록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정말 놀랄 일은 수년간 탄탄한 지명도를 바탕으로 세력을 쌓아온 구글과 트위터를 신생업체인 핀터레스트가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핀터레스트가 단기간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유)은 무엇일까?

이용자 중심의 사진 추천 서비스의 장점에서 찾을 수 있다.

핀터레스트는 이용자들이 깔끔한 배경 디자인 속에서 올린 사진이나 영상을 멋드러진 구성으로 편집해 이를 보며 사람들이 감탄하거나 행복한 순간을 갖도록 한다. 또 추천 기능 '핀'을 통해 서로 올린 것을 공유하고, 댓글을 남겨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런 개념은 이미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이미 5년전에 이 기능을 접목했고, 사진 검색 서비스인 구글 이미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차별화 요소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핀터레스트는 이용자가 많아지도록 디자인을 설계했다.

핀터레스트는 이용자들이 사이트에 와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생성하며 공유하길 원한다.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고, 생성하며, 공유할수록 핀터레스트는 더 빨리 사업목적과 시장 지배를 성사시킬 수 있다.

핀터레스트는 이를 위해 인지부하를 최소화 한 기법을 최상으로 활용했다. 즉, 사용자가 사이트를 방문했을 경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케 하는 지적 노력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는 것.

인지부하 최소화는 좋은 디자인 설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단순화 하면 이해하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쉽다. 이에 따라 이용율도 높아진다.

핀터레스트는 그림(이미지) 중심 콘텐츠 설계를 통해 인지부하 최소화를 실현했다.

우리 뇌는 글자(텍스트)보다 이미지를 더 쉽게 처리할 수 있다. 핀터레스트는 이 점을 고려해 사이트를 특화하고 콘텐츠를 구성하는데 그림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이용자들이 텍스트 기반 서비스보다 훨씬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다.

트위터가 140개의 짧은 문장으로 글을 올린다고 하지만 이 또한 핀터레스트의 비주얼한 정보보다 더 많은 두뇌활동을 필요로 한다.

핀터레스트의 가치는 웹에서 영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것을 캡처해서 수집하는 데 있다. 리핀(re-pin) 버튼을 이용하면 다른 사람들을 초청해 해당 자료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다. 사람들은 리핀된 콘텐츠를 보고 괜찮아 보이면 이를 자신의 보드에 올린다. 물론 올릴 때 짧은 댓글도 달 수 있다.

핀터레스트 이용자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이를 카테고리화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흥미로운 사진을 클릭했을 뿐이지만 이것이 수집되어 보드에 올려지면 새로운 커뮤니티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핀터레스트는 이런 큐레이션 작업으로 많은 콘텐츠를 또 다시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수집, 큐레이션)에 공유 기능이 가미되면서 콘텐츠 생성이 경쟁사인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보다 더 빨리 올라 온다.

핀 작업과 의도적인 단순화, 디자이너의 인지부하 최소화 노력이 상승작용을 내면서 현재와 같은 인기를 핀터레스트가 갖게 된 것이다.

핀터레스트의 또 다른 전략은 바로 인간의 욕망(뭔가를 수집하려는 욕구)를 서비스에 접목해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그 결과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더 많이 생성하고 소비하며 수집, 공유한다.

핀터레스트 이용자 중 80%가 여성인 것도 이런 욕구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구글광고플래너 이그나이트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핀터레스트 사용자 중 80%가 여성이며, 25세에서 34세 연령이 가장 많다. 그 뒤는 35세에서 44세 연령이 차지하고 있다.

◇차세대 BM(소셜가상 핀보드서비스, 핀터레스트)
자료다운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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