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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 "2011년 '인수효과' 나는 해"…흑자전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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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효과 + 정책적 변화 + 해외사업'이 성장 동력

[김수연기자] 통합보안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동안 다수의 보안업체를 인수해 온 SAG(대표 은유진)가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부침을 해소하고,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2008년 9월, '스캐니글로벌' 이라는 패치매니지먼트시스템(PMS) 전문업체였던 이 회사는 산업용 컴퓨터 전문기업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와 합병한 후, 총 4개의 보안업체를 인수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다.

이후 기대했던 만큼의 인수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지분법 손실을 떠안은 채 2010년,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올해 인수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면서 3분기까지 적자였던 실적이 흑자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2012년, 매출 규모면에서 안철수연구소의 뒤를 잇는 2등 보안업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 SGA, 인수효과 + 정책적 변화로 성장 기대

SAG는 2009년 보안관제 부문의 센트리솔루션, 서버보안 부문의 레드게이트, 전자문서 보안 부문의 비씨큐어, 보안관제 부문의 이오소프트를 차례로 인수하고 네트워크 보안전문 계열사 엔큐리티를 설립했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PC 보안 부문의 에스지알아이(구 뉴테크웨이브)를 인수한 바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인수 및 계열사 설립은 회사가 통합보안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SAG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에는 사실상 정보보안의 모든 영역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하여 이를 융·복합화한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었던 것.

하지만 공격적 인수 끝에 당장 맛봐야 했던 것은 인수효과가 아니라 지분법 손실이었다. 또한 서로 다른 회사의 인력들이 새 조직으로 합쳐지면서 생겨난 업무 중복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시간을 들여야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결국 회사는 이러한 요인으로 2010년 창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회사는 올해 그동안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기업 내부에 존재했던 부침을 해소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를, 보안 영역의 융합을 통한 신제품 출시, 특허 취득 등 연구개발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그 결과물이 바로 지난 8월 출시한 '차세대 융합보안서버 솔루션'이다. 이는 공인인증서 기반의 관리자 인증 기능 및 접속 기록 관리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농협과 네이트 해킹 사고 등 잇따라 일어난 서버 해킹 사고 영향으로 출시 석 달 만에 50개가 넘는 서버보안솔루션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SI 사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공공 SW사업 대기업 참여 하한 금액 인상' 방침이 자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매출 8000억 원 미만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공사업 금액 하한선을 기존 20억원 이하에서 40억원 인상함에 따라, 40억원 미만짜리 공공 SI 사업에서 자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회사 이선영 IPR팀 팀장은 "통합보안을 제공하는 업체가 별로 없다는 점, 특히 우리는 서버보안, PC보안, 네트워크 보안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을 가지고, 자력으로 SI를 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내년 SI 시장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올해 인수기업들을 통한 시너지가 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정책적 환경까지 자사에게 유리하게 조성됨에 따라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해 370억 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중국·태국·홍콩 등 해외사업도 성장 동력

회사는 흑자전환을 위해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에스지차이나' 법인을 북경에 설립한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3대 IT서비스 회사에 속하는 TEAMSUN에 서버보안제품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설립한 태국 법인 '에스지타이'에서는 현지 금융사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통합보안시스템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지난해 수주한 중국 청도 아퀼라파크의 통합정보시스템 사업 진행을 위해 2010년 설립한 '스캐니글로벌 홍콩'의 경우, 올해 중국청화동방그룹에 20억원 규모의 LCD패널 공급계약을 맺었다. LCD패너에 자사 통합보안루션을 제공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올해를 인수 시너지가 창출된 원년으로 보고, 이를 흑자전환 기회로 삼아 통합보안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SGA. 과연 그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전환점으로 삼아 2012년 보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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