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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 걸그룹 광고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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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청소년 약품 오남용 부추길 우려 높다'며 광고중단 요청

[정기수기자] 해열진통제 '게보린'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용도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 제약사인 삼진제약이 인기 걸그룹을 광고 모델로 채용한 데 대해 대한약사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18일 '게보린 걸그룹 광고모델 발탁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판매사가 광고중단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약국 판매 거부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사회는 "게보린은 지난해 청소년들이 학교 조퇴 목적으로 오남용해 사회문제화 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다이어트 약으로 또 다시 악용되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유명 걸그룹 가수를 발탁해 대중광고를 진행하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해당 광고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했다.

이어 "게보린은 의약품 안전성 문제로 15세 미만 투여가 금지됐기 때문에 유명 아이돌 그룹의 대중광고를 통해 청소년 오남용을 부추길 가능성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며 "신규 생산분부터 의약품 포장 용기에 '15세 미만 복용금기' 문구를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혈액학적 부작용이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이 든 게보린 등 진통제에 대해 '15세 미만 투여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IPA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를 상대로 IPA제재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을 경우 품목취하 결정을 하도록 지시했다.

현재까지 11개 약품이 품목 취하됐으며 동아제약은 IPA제재 대신 '에텐자미드' 성분을 함유한 '암씨롱 큐'로, 종근당은 IPA 성분을 뺀 '펜잘큐 정'으로 대체했다.

삼진제약은 자체적인 조사 연구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내년 초까지 결과를 제출토록 예정돼 있다.

한편 삼진제약은 최근 게보린의 새 광고모델로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를 발탁하고 이달말 부터 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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