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오세훈 시장이 사퇴해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추 의원은 26일 오찬에서 실질적인 민생 담론을 제기했다. 추 의원은 "무상급식이든 무엇이든 여의도에서는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 보수·진보라고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데 사람들은 '보수가 됐든 진보가 됐든 나한테 무엇을 내놓아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어 "담론은 정치가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했던 이유가 그것으로 서울시장은 여의도 정치와는 다른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라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추 의원은 서울시장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치 철학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현장 무대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는 아이디어만 내지만 서울시장은 2조원의 예산으로 자기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있는데 이를 중앙 언론이 다 주목한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했다.
추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부른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초등학생 학부모가 많은 30대는 부모님 용돈에 자녀 어린이집 보내는 돈 등 돈 쓸 곳이 많다"며 "초등학생 한 학년에 5만원, 둘이면 10만원인데 젊은 층이 중산층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작은 지원을 해주는 것이 무상급식으로 오 시장은 이를 자신의 브랜드로 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추 의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5.7%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한나라당과 보수층의 결집이라고 하는 해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추 의원은 "무상급식을 실제로 하기 전에 주민투표가 이뤄졌으면 보수 결집이라고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이미 현장에서는 다 실행하고 있었고 구 살림이 거덜났다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면서 "보수가 목을 멜 일도 아니었다. 오세훈 시장이 오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오는 31일 자신의 출판 기념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입장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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