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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신용강등 공포 '직격탄'…개미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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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4P↓ 1,869.45 장 마감…개인 7천319억 투매 1,800선 위협

[이부연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말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매도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개인의 매도세가 증가한 탓에 장한때 1,800선을 위협하는 등 낙폭이 확대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관과 정부기관이 6천억 넘게 물량을 받아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74.30포인트 하락한 1,869.4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1,940선까지 회복됐으나, 이내 다시 낙폭을 늘려갔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개인은 7천319억원 매도하면서 말 그대로 투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이후 매도세를 줄여나가면서 총774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과 기타계는 각각 6천399억원, 1천722억원 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1시23분경에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트카가(역대 111번째) 지난 2009년 1월15일 이후 2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발동됐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업이 6% 이상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닷새째 하락하며 3.6% 내려 76만원으로 마감했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 시가총액상위 10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동양기전과 현대위아 등 일부 자동차 부품주가 상승했다. 광희리츠와 이코리아리츠, 골든나래리츠 등 부동산 관련주는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성지건설이 지난 주 인수합병 계약 체결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아동서적 출판사인 삼성출판사는 여당의 무상교육 확대 정책 추진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대한해운은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회생 기대감이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모나리자는 치매 치료테마가 부각되면서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6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8종목을 포함해 835개를 기록했다.

◆ 코스닥도 6% 넘게 폭락

코스닥지수도 6% 넘게 폭락했다. 장중 10% 이상 급락세가 1분간 지속되면서 역대 다섯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6포인트(6.63%) 폭락한 462.69로 장을 마감했다. 닷새 연속 급락세다. 외국인이 3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178억원, 4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폭락했다. 10% 넘게 밀린 운송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이 7~8%대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총 100위권 내에서는 단 9개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제이씨케미칼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다만 1만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덕에 공모가(7천200원)는 웃돌았다.

코스닥시장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비롯한 76개에 불과했다. 하한가 78개 등 931개 종목은 내렸고, 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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