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는 스마트TV를 넘어 내가 원하는 방송화면을 검색해 볼 수 있는 소셜TV가 등장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최근 소셜TV에 대한 기술 개발을 끝내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국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방송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송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원하는 콘텐츠 검색은 물론, 방송화면을 자동으로 축출, 검색해서 시청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소셜 시멘틱 서버를 통해 구현된다.
텔레비전(TV)에 소셜(SNS) 기능을 접목한 소셜TV가 올해 들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는 업계가 소셜TV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TV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이용자들의 TV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반응(평가)을 반영해 TV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소셜TV는 시청자 주도형 방송이라는 점에서 방송사 중심의 스마트TV보다 오히려 한 단계 진화된 개념이다.
소셜시대의 도래는 특정 사업자 중심의 시장질서가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소셜 트렌드가 커머스와 검색에서 이제는 TV로 확산되고 있다.
사업자는 이런 소셜화를 이용자 저변 확대와 맞춤형 콘텐츠 확대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 경험을 반영한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나 훌루 등 OTT 서비스에게 장식당하고 있는 방송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책이 될 수 있다.
KIST가 발표한 시맨틱 서버 시스템은 사회 이슈를 파악하는 알고리즘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일종의 구글 알고리즘과 비슷한 접근방법이다. 구글은 이런 알고리즘 방식으로 소셜 트렌트를 따라잡는 데 실패했다.
소셜은 알고리즘보다 그때 그때 시장상활을 반영하고 소셜서비스와의 연동으로 이용자가 자연스레 이끌어 가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소셜TV도 마찬가지이다. 통신사업자가 이런 점을 잘 활용한다면 기존 IPTV를 소셜TV로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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