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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韓반도체·디스플레이 증설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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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장비업체 공급차질로 설비확대 지연 전망"…삼성경제硏

[박영례기자] 일본 지진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 설비 확대 등 증설에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의 반도체와 패널 시장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재료와 장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설비 확대 등을 추진중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에는 이같은 증설 일정에 상황에 따라 복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30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동일본 대지진의 경제적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본 지진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일본 지진으로 실리콘웨이퍼, 노광기, 기판유리 등 재료와 장비 업체의 공급 차질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피해를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조업이 중단된 신에쓰와 섬코의 경우 세계 실리콘 웨이퍼 시장의 60%를 차지할 정도의 1,2위 업체. 조업중단에 따른 웨이퍼 조달 등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아울러 니콘, 캐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실리콘웨이퍼에 원하는 패턴을 전사시키는 노광기 생산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생산수율 향상 등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

삼성경제연구소 구본관 수석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가동중단이 한국 반도체 업체를 포함한 반도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며 "웨이퍼 조달은 물론 노광기 생산 등 차질로 올 하반기나 2012년 상반기 생산설비 확대가 지연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부품 및 장비업체들이 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관련업체의 장단기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실제 디스플레이 패널 유리기판을 공급하고 있는 아사히글라스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유리공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연마공정을 담당하는 구라모토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구본관 수석연구원은 "아사히글라스로부터 중소형 패널용 기판유리를 공급받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업체는 물론 니콘 노광기 출하 일정 지연으로 패널 생산라인 증설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독과점 품목이 많은 전자재료 분야 제품의 공급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우리 전자산업의 조업에는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령 정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히타치케미컬과 소니케미컬의 경우 LCD용 전도성필름(ACF)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또 공장가동이 정지된 히타치카세이 역시 세계 2차전지 음극재의 34%를 공급하는업체다.

이처럼 글로벌 부품 및 소재 공급처 역할을 했던 일본의 지진 피해 및 조업중단은 수출 둔화 등 우리나라 완제품 산업 전반에 영향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구 수석연구원은 "한국수출이 1% 증가하면 대 일본 수입이 0.96% 증가되는 등 한국수출은 일본 부품 소재 등 중간재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장단기적 공급선 다변화와 함께 국내 부품산업 기반 강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 지진으로 일본의 피해액은 최대 25조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설비 파손 및 전력난 등에 따른 생산감소 효과는 GDP의 1.3~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가치는 80엔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 장기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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