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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수술로봇 수출국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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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9년간 7천500억원 지원, 성과 가시화

정부의 로봇 연구개발 투자 10년. 국산 로봇의 수출시대 개막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 감시경계로봇이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알제리, 미국 등지로 수출되는 성과를 얻은 데 이어 전량 수입했던 수술로봇도 국산화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지식경제부에따르면 지난 2002년이후 9년간 약 7천500억원이 투자됐던 로봇분야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우리나라도 로봇수출국으로서 위상을 다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경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로봇 R&D' 주요 성과에 따르면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했던 수술로봇 등에서 국산화 성공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 수입의존도는 2009년 기준 65.8%로, 특히 고가 장비인 수술로봇의 경우 미국 특정회사(Intuitive Surgical) 모델인 '다빈치'가 10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

특정 외국기업의 독점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로봇수술 고비용 논란의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속에서 의료용 기구 전문기업인 이턴은 지난 2007년부터 미국 퍼듀대와의 지경부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최근 복강경 수술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복강경 수술로봇은 절제부터 봉합까지 전 작업의 프로그램화된 처리가 필요한 매우 어려운 기술이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과의 효과적 공조를 통해 단기간에 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임상시험, 품목허가 취득 등을 거쳐 2012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화가 기대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의 독점적 수술로봇 시장에 경쟁 체제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로보닥'도 국산화도 거의 완료단계에 와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지경부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로보닥 프로젝트는 큐렉소,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 등 우수 연구진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을 거둔 상태.

이미 전임상시험을 완료, 상반기 중으로 미국 CTC사와 공급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분야 세계 시장 확대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지경부측 설명이다.

또 최근 전남대 컨소시엄은 지경부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혈관내 초소형 로봇을 삽입, 협전과 협착 등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마이크로 로봇(1㎜, 10㎜ 사이즈)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 살아있는 동물(돼지)내 로봇의 안정적 이동에 세계 첫 성공했으며, 향후 글로벌 혈관치료 로봇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공대 컨소시엄이 2005년부터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해온 진단검사용 지능형로봇 역시 연내 강남성모병원에서 임상실험을 거쳐 2012년에 식약청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테크윈은 지경부 스마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한 '감시경계로봇 시스템'을 활용, 지난해 5월 알제리와 약 550억원 규모의 도로교통 감시로봇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KAIST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도 최근 미국내 카네기멜론대, 미시간 공대 등 6개 대학, 싱가폴 국책연구기관인 I2R(Institute for Infocomm Research)에 총 8대에 달하는 수출이 성사되는 등 로봇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위상강화가 기대된다.

지경부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략적 R&D를 통해 우리 로봇기술이 2018년까지 세계 선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RT 융합 상용화 제품과, 로봇 핵심 부품·SoC 개발에 중점, 약 200억원의 신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작년 10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등과 로봇 R&D 과제 기획위원회를 운영, 총 14개의 금년도 R&D 신규과제를 잠정 발굴했다"며 "오는 4월께 '2011년 로봇 R&D 추진계획' 발표와 함께 최종 지원 과제를 확정, 주관기관 공모 및 선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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