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카드 탑재 아이패드 나온다?

애플이 머지않아 심(SIM) 카드를 탑재한 3G 아이패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텔레그라프가 21일 보도했다.

아이폰과 3G 아이패드에는 마이크로 심카드가 내장돼 있다. 이들 심카드는 AT&T와 보다폰, O2 등 이동통신사가 공급했다. 그런데, 통합 심카드가 애플 주도로 아이패드에 탑재될 경우 사용자들은 원하는 이동통신사를 선택해 쉽게 통신사를 바꿀 수 있다.

통신사가 심카드를 통해 이동통신시장을 제어해왔는데 이런 시장 결정권이 통합 심카드 출현시 단말기 업계로 넘어갈 수 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에 통합 심카드를 내장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이동통신사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도 이런 시장 변화 가능성 때문이다. 유럽 통신사는 애플이 심카드를 탑재할 경우 아이폰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없앨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이폰에 보조금이 없어질 경우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애플도 매출이 크게 떨어져 이를 강력히 추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달리 통신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작아 심카드 탑재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텔레그라프는 심카드 탑재 3G 아이패드가 성탄절 또는 내년초까지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