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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생협력 확대 방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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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R&D 1천억·금융지원 3천억 확대 등 '5대과제' 확정

정부의 대중소 상생의지에 맞춰 기업들의 상생협력확대 방안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이 1차 협력사 확대 등에 나선 가운데 LG그룹이 협력사와 중장기 신사업발굴, 자금 및 인력 지원확대를 골자로 한 방안를 마련했다.

12일 LG는 주요 계열사의 구매 및 상생협력 담당자 회의와 주력 계열사 CFO 협의 등을 거쳐 중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확정, 오는 9월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LG의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는 ▲협력회사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의 획기적 개선 ▲협력회사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확대 ▲협력회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지원 ▲‘LG 협력회사 '상생고(相生鼓)' 신설 추진 등이 주요 골자.

특히 이번 방안을 통해 1차 뿐 아니라 2, 3차 협력회사까지 자금 및 교육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LG 상생협력펀드'를 신설, 2, 3차 협력회사에도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협력회사 인재개발 센터'를 설립해 2, 3차 협력회사의 인력육성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측면에서 중소기업과의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태양전지 등 신사업 참여 확대

LG는 태양전지, LE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헬스케어 등 LG의 그린 신사업 분야에 중소 협력회사가 동반자로서 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소 협력회사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부품소재 기술을 통해 LG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는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신사업분야 국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며, LG의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우수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용역을 지속적으로 발주하면서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하도록 2011년부터 5년간 1천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LG는 오는 12월초 LG기술협의회 주관 'LG SME(Small and Medium Enterprise) Technology Fair'를 열고, LG의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협력회사들을 선정할 방침이다.

◆총 7천400억원 규모 금융지원 시행

LG는 우선 협력회사에 대한 직접 자금지원 확대 및 상생협력 펀드 조성, 결제조건 개선을 통해 1차 뿐 아니라 2, 3차 협력회사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LG는 먼저 금융기관과 연계하지 않고 LG가 직접 1차 협력회사에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직접대출을 지난해 14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7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는 2, 3차 협력회사까지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연간 2천500억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오는 9월중 신설할 계획이다.

LG 상생협력펀드는 LG 계열사들이 기업은행에 1천억원을 예치하면 기업은행이 여기에 1천500억원을 더해 총 2천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기업은행이 이를 활용해 LG의 1,2,3차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 상생협력펀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9월 중 LG광화문빌딩 내에 'LG 협력회사 상생센터'를 설립, 협력회사에 대한 대출상담과 금융컨설팅, 고충접수 창구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안으로 LG는 이미 실시중인 네트워크론, 패밀리론 등 3천700억원 및 기타 혼합 공동펀드 등 500억원, 이번에 규모를 늘린 직접대출 700억원, 신규 개설하는 상생협력펀드 2천500억원 등 협력회사에 연간 총 7천4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LG는 그동안 하도급회사에 대해 현금과 전자어음 등의 현금성결제로 대금지급을 실시해오던 것을 향후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부터 대금지급을 100% 현금결제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계열사별로 대금지급 횟수를 월 1~4회에서 2~6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대금지급 기일이 단축되면서 하도급회사의 자금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LG는 1차 협력회사를 평가할 때 2차, 3차 협력회사에 대한 결제조건을 평가요소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차 협력회사의 2차 협력회사에 대한 현금성결제 비율을 확대하도록 유도해 2차 협력회사에 대한 간접적인 자금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차원에서다.

예를 들어 1차 협력회사에 대한 평가를 통해 모범 협력회사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공급물량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 협력회사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확대

LG는 협력회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 및 LED 공정 장비, 배터리 소재 등의 국산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협력회사가 수입 비중이 높은 장비와 부품소재를 국산화하게 되면 LG의 원가경쟁력도 높아지고, 협력회사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기술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협력회사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생산라인 장비 국산화 비율을 현재(8세대 라인) 60%대에서 차기 생산라인 건설시에는 80%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LG는 신사업 분야에서 부품과 장비를 개발해 국산화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1차 협력회사로의 도약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협력회사의 인사, 노무, 영업 등 전반적인 경영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수준 업체로의 성장도 지원한다.

먼저 LG그룹의 교육시설인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 '협력회사 인재개발 센터'를 설립, 협력회사 후계자 대상의 경영교육 과정 등을 통해 협력회사의 인력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동반진출 및 해외 바이어 연결 등으로 협력회사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도와 협력회사의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이 중국 난징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디스플레이 단지를 설립할 때 부품협력회사들과 동반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으며, 향후 이러한 모범 사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7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미시건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에 협력회사와 동반진출할 계획이며, LG디스플레이도 향후 해외 LCD패널공장 설립시 협력회사와 같이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상사는 협력회사에 장비와 부품 관련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바이어와 국내 부품업체를 연결해주는 해외판로 개척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외 협력회사 고충처리 전담 온라인 창구 'LG 협력회사 상생고'도 신설한다.

지난 2003년부터 LG 계열사들의 정도경영 위반 관련 제보를 접수받은 '사이버신문고(ethics.lg.co.kr)'를 운영해 온데 이어 협력사를 위한 온라인 전용 창구를 강화하는 셈이다.

'상생고'를 통해 협력회사의 고충사항 및 요청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일방적 단가 인하 등 우월적 지위의 남용을 억제해 나갈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마련한 상생협력 방안은 일시적,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 지속적, 실질적인 관점에서 협력회사가 근본적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는 이번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 추진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과의 장기적 협력 및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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