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T스토어'와 KT의 '쇼스토어' 등 이동통신 업체들의 앱스토어가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 등은 5일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통해 제2의 IT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통3사의 앱스토어를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전세계 24개 통신사가 모여있는 '홀세일앱커뮤니티(WAC)'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구축되며, 늦어도 4월까지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다.
이통3사 대표 이사(CEO)들은 이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한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하면서, 이를 통해 국내 개발업체들이 보다 수월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토록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앱스토어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음성인식 등 자사의 첨단 기술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9월 이통3사 중 최초로 'T스토어'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특히 스마트폰이나 자사 플랫폼 단말기만 지원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100여종의 위피(WIPI) 기반 일반 휴대폰에서도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2000년대 초·중반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무선인터넷에서 가장 앞선 나라였지만, 현재는 늦춰졌다"면서 "애플리케이션 1개만 만들면 모든 운영체계(OS)에 구축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 이상철 부회장은 "통신3사가 여러개 OS를 운용할 수 있는 회사를 함께 인수하든 지 하면 우리가 축적한 애플리케이션 기술로 쫓아갈 수 있다"면서 "SK텔레콤이 개방하면서 오버까지 벗겠다고 했는데, 우린 내의까지 벗겠다"고 말했다.
이통3사의 앱스토어 통합과 관련해서는 툴킷이나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같은 일이 성사되면 국내 1인 개발자 등은 이통3사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별개로 할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한 국내 통신사 앱스토어를 통합한다고 해도 얼마나 시너지를 발휘할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아이폰과 구글용 앱스토어를 개발하면서, 국내에 맞는 콘텐츠의 경우 국내용은 1개만 개발해도 된다는 정도의 효과가 아닐 까 한다"고 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T 주도로 전세계 24개 이통사가 참여한 '홀세일앱커뮤니티(WAC)'가 진행중인 가운데 국내 이통사들이 먼저 하나의 플랫폼을 갖기로 했다는 의미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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