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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전쟁, 승패는 '3D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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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툴 활용 가격전략 '핵심'…무안경 시대 '요원'

"도대체 3D 안경값은 얼마야?"

25일 삼성전자는 세계 처음으로 풀 HD 3D LED TV를 선보였다. LCD와 PDP TV 역시 동시에 선보였다.

3월을 기점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풀 HD 3D LED TV는 물론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등 토털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풀 HD 3D LED TV의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 7000 시리즈가 46인치 420만원대 55인치가 580만원대, 8000 시리즈는 46인치가 450만원대 55인치가 610만원대로 판매된다. 플레이어, 홈시어터 등 풀패키지로 살때는 기존 동급 LED TV보다 3D TV 가격 프리미엄은 15~20% 선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정작 이날 삼성전자는 안경값은 공개하지 않았다. 살때 몇개를 그냥줄 지, 별매해야 할지 등에서도 함구했다.

◆"안경값은 고민'

삼성전자의 3D 안경은 셔터 글래스 방식이다. 3D TV에서 나오는 입체 영상신호를 정확히 좌 ·우측 눈으로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수동형 3D 안경에서 발생되는 3D 효과 오류(Cross Talk)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안경과 TV간 송수신을 통해 전자적으로 제어하고, USB 형태의 충전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편광필름을 활용한 편광방식 안경이 저렴한 것에 비해 셔터 글래스 방식의 3D 안경은 통상 10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비싸다.

해외의 경우 별매 방식과, TV에 안경을 끼워주는 형태가 혼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는 정확하게 3D 안경값이 얼마인지, 기본으로 제공할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안경이 가격전략의 핵심인 탓이다.

3월 LG전자가 3D LED TV 출시를 앞두고 있고 4월부터 해외업체의 3D TV도 잇달아 출시될 예정으로 3D TV 전쟁은 당분간 3D 안경을 포함, 동급 수준에서 가격이 얼마나 적정하게 책정되는지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다.

특히 TV 가격은 해마다 많게는 50% 가까이 하락하면서 첫 출시시점 가격전략의 경쟁 포인트. 3D 안경값이 해외에서 별도 구매시 100달러 선으로 TV 구매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이를 옵션으로 끼워줄지, 별매 할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김의탁 상무는 "안경값은 고민인데, 지역별로, 판매점별로 다 다를 것"이라며 "프로모션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패키지에 따라 다 다르게 가져가는 등 마케팅 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LG전자도 마찬가지. LG 전자 역시 편광방식에 이어 3월에는 셔터 글래스 방식의 3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경값도, 어떤 형태로 줄 지는 결정된 바 없다며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다.

◆"3D 안경이 차별화 포인트 될 수도"

특히 3D 안경은 단순한 가격전략 외에도 각사 3D TV의 생생한 입체감을 살리는 차별화 포인트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표준화도 안돼 3D 안경은 회사별로 제각각이 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3D 안경으로는 LG전자 3D TV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가 3D 안경을 자체개발 하거나 생산만 외부에 맡기는 형태로 운영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과 함께 대구 안경전문대와 3D안경 개발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식은 자체개발, 무게감을 60% 줄였고, 50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충전식은 외주개발형태다,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는 "3D 안경으로 3D TV의 차별화를 줄 수 있다"며 "착용감은 물론 삼성전자의 3D안경의 경우 어지러움증 예방 등 기능까지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안하고 입체감 있는 3D TV를 즐기는 데 3D 안경 기술도 한 몫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안경전문업체가 개발 생산하는 체제가 되겠지만 당분간은 세트업체가 이를 개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3D 안경은 자체개발, 생산만 외부에 맡기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당분간은 3D 안경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4~5년내 '무안경 3D TV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경 없이 3D를 감상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쉽지도, 편하지도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무안경 3D 방식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윤부근 사장은 "무안경 모니터도 있고, 앞으로 4~5년 뒤 안경없이 3D를 볼 수 있다고 하나, 기술적으로 안경없이 풀 HD 수준의 3D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3D 안경이 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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