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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IMT-2000, "B대역은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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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고비는 넘겼다 싶었던 IMT-2000서비스가 주파수 분배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 초 주파수 분배를 마무리한다던 계획은 이미 물건너 갔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 아니면 장기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B대역입니다. 세 사업자에 분배될 A, B, C 3개 대역중 유독 가운데 B대역을 두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 진영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서죠.

가운데 B대역은 물론 노른자 대역이 아닙니다. 비교 평가할 근거자료들이 충분치 않아 어느 대역이 좋고 나쁘다를 말하기 어렵다고 하지요.

하지만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B대역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자산같습니다.

SK텔레콤은 외자유치 파트너인 NTT도코모가 이미 B대역을 쓰고 있어 로밍 편의상, LG텔레콤은 전파간섭을 우려하여 B대역을 고집하고 있죠. A대역 옆에 놓인 IMT-2000용 TDD(시분할 복신방식)주파수는 아직 구체적인 용도가 지정돼 있지 않아 이후 예측 못할 사고를 유발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마찰에도 사업자들이 최대한 자율 합의를 이뤄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만 해도 이달 초에는 사업자간 협의가 이뤄져 주파수 분배가 가능할 것이라 낙관했었죠.

안타깝게도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느 한 곳도 B대역을 포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14일 'B대역이 SK텔레콤에 넘어갈 것 같다'는 일각의 소식은 LG텔레콤을 노하게 했습니다.

LG텔레콤은 이날 'B대역 분배에 대한 LG텔레콤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까지 했습니다.

'B대역을 양보할 의사가 없고...자율 합의가 안돼도 동기식 사업자의 입장을 우선 고려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이를 차지한다'는 게 골자죠.

점잖은 말투였지만 다소 '짜증스러운 듯', '당혹스러운 듯' LG텔레콤의 반응은 그랬습니다.

정통부는 역시 사업자들의 자율 합의를 우선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점에서는 정통부도 강경합니다. 만일 합의하지 않는다면 주파수 분배도 보류하겠다는 거죠.

한 고위관계자는 "서비스 연기설도 있고 또 사업자들 입장에서도 별로 급하지 않으니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습니다.

주파수 대역을 두고 평화로운 사업자는 C대역을 희망한 KT진영입니다. KT는 C대역 옆에 위성용 주파수가 놓이는 점을 감안, 사업연장선상에서 이를 희망했었죠.

IMT-2000 주파수는 단말기에서 기지국으로 쏘는 이동국송신용(상향) 주파수 1920∼1980MHz 대역과 기지국 송신용(하향) 주파수 2110∼2170MHz 대역을 각각 3개로 나누어 한 세트씩을 한 사업자에 분배합니다.

김윤경기자 y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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