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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DMA휴대폰 시장서 최대 공급국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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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중원의 1인자가 될 것인가?

중국 CDMA 휴대폰 시장을 차지하려는 각국 제조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서 이에 대한 국내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가는 모토롤러

결론부터 말하면 1인자 자리에 가장 근접한 업체는 미국의 모토롤러다.

모토롤러는 지난해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1위권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은 3

천400만대 규모였으며, 이중 모토롤러가 32%를 점유했다. 노키아의 추격을

받았지만 올 상반기에도 점유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물론 이 수치는 유럽 방식의 GSM 휴대폰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CDMA라고

해서 달라질 것도 별로 없을 전망이다.

모토롤러는 중국 내에서 '민족기업'의 대우를 받는다.

그만큼 중국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한 공이 크다는 뜻이다. 이 회사는 실제

로 중국에 대학을 세울 정도로 지극 정성을 보여왔다. 또 반도체 투자를 단

행한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 또한 그에 대해 정확히 보답했다.

최근 중국 국가계획위원회는 휴대폰 생산 자격을 부여하는 의미의 '중점기

업' 18곳을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기업으로, 이른바 '민족기업'이

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모토롤러를 이 '중점기

업'에 추가했다.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중점기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생산 자격을 얻을뿐더러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또 중점기업이

돼야만 자기 브랜드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외국 기업은 중점기업과 제

휴를 하는 길밖에 없다. 조인트벤처가 유력한 방안이다. 그 경우에도 기껏

해야 공동 브랜드가 전부이다. 그나마 중국 정부가 조인트벤처 허가도 아

직 내주지 않고 있어 다른 외국 기업은 속만 태우고 있다.

모토롤러는 특히 이에 앞서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발주한 기지국 분야에서

도 업계 최상의 수주율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고작 4개 성(省)을 차지할

때 모토롤러는 10개 이상의 성을 차지했다. 이미 시스템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예상대로 모토롤러가 약진할 경우 그 혜택 중 상당부분은 국내 업체에 돌아

올 가능성이 크다. 모톨롤러는 CDMA 휴대폰의 경우 대부분 국내 어필텔레콤

과 팬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CDMA 휴대폰 시장의 실질적인 1위는 이들 업체가 될 공산도 배

제할 수 없다. 국내 중견 기업의 약진이 예상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추격

모토롤러를 넘볼 수 있는 업체는 핀란드의 노키아와 국내 삼성전자 정도이

다. 우선 삼성전자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명실공히 CDMA 휴대폰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또 현재 중국

GSM 휴대폰 분야에서도 5% 대의 점유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중국 내에서 한 때 150만원에 팔릴 만큼 최고급

대우를 받고 있다.

삼성은 중국에서 '휴대폰 한류(韓流)'를 주도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게다가 중국 CDMA 도입에 관한 공도 크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운용기술

이 SK텔레콤으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SK를 도운 최대 업체가 삼

성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도 조인트 벤처와 상관없이 자체 브랜드

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지 파트너인 커지엔의 도움도 무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형 모델 4개를 개발하며 제품력에서 가장 앞

서 있다. 또 제품 출시시기도 가장 앞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키아도 삼성과 박빙의 경쟁을 벌이며 모토롤러를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업체지만, 중국에서도

모토롤러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모토롤러가 32%이

고 노키아가 31%로 점유율 차이는 고작 1%에 불과하다. 올들어 이같은 점유

율에 역전이 생겼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GSM 휴대폰에 관한 것이고 CDMA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노키아의 경우 아직 CDMA 휴대폰에 관한 한 별로 명성을 얻고 있지 못하

다. 또 모토롤러가 중점기업에 선정된 반면에 노키아는 협력 파트너를 찾아

야 하는 현실도 큰 애로사항이다.

하지만 노키아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노키아가 선두그룹에서 선방할 경우 그 혜택은 국내 텔슨전자에 돌아올 가

능성이 크다. 모토롤러와 제휴한 어필텔레콤과 팬택이 중국 휴대폰 시장의

최대 수혜 업체로 등극할 가능성이 많은 것처럼 텔슨전자에게도 큰 기회가

있는 것이다.

LG전자 등 4~5위권 경쟁

중국 CDMA 휴대폰 시장에서 예상되는 '빅3'를 멀찍이 뒤쫓는 업체는 수없

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4~5위권을 형성할 수 있는 업체는 지

난해말 중국 시장에서 8%를 점유한 지멘스와 일본의 파나소닉(3%), 그리고

LG전자 등이 꼽힌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중국 휴대폰 사업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중국 최대 유

통업체와 GSM 사업을 하기로 하는 등 중국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중국 내에서 가전 브랜드가 상당히 확산돼 있는 데다, CDMA 휴대폰에 관

한 삼성전자에 이어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협력업체 랑차오와 함

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또 지멘스는 올들어 에릭슨과 필립스의 휴대폰 사업이 크게 차질을 빚으면

서 중국 GSM 휴대폰 시장에서 3위로 올라선 저력이 CDMA에서도 발휘될 전망

이다.

점유율 10%에 도전하는 업체들

이밖에도 중국 정부에 의해 중점기업으로 선정된 18개 업체, 그리고 이들

과 제휴한 한국 기업들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경우 대개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목표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우선 중점기업과 제휴해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기업

은 현대큐리텔을 비롯해 세원텔레콤 등이 꼽힌다. 특히 세원텔레콤의 경우

최근 GSM 분야에서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그 결실이 CDMA까지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인터큐브, 벨웨이브, 기가텔레콤 등 국내에서 어느 정도 개발력을 인정

받은 전문 개발업체와 스탠다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제조업체의 활약

도 기대된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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