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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B대역을 달라!"...IMT-2000 주파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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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후로 동기식 IMT-2000을 준비해 왔던 사람들

은 조용히 휴가를 준비중입니다. 지난 해 이미 비동기식과 동기식에서 고배

를 마신바 있던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사람들로선 실로 오래간만에 생각

해 보는 휴가입니다.

얼핏 봐서는 이제 본 라운드라고 할 시장 경쟁만이 남았고, 다른 여타 조건

들은 다 준비된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도 이들을 붙잡는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안심해도 좋을지 말지 신경쓰이는 것이 있지요. 바로 주파수 대

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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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대역을 둘러싸고 IMT-2000 사업자들간에 논란이 있다는 말씀은 이

미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세 사업자에 분배될 A, B, C 3개 대역중 유독 가

운데 B대역을 두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 진영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서죠.

가운데 B대역이 노른자 대역이냐고요? 그건 지금으로선 알기 어렵습니다.

엔지니어들은 동기식과 비동기식을 두고 서로 비교 평가할 근거자료들이 충

분치 않아 어느 대역이 좋고 나쁘다를 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정보통신부는 아예 A대역이 좋다고 설명합니다. 3개 대역중에서는 대역이

가장 낮아 전파의 회절률과 침투력이 높아서랍니다. 과거 정통부 내부적으

로 동기식에 줄 인센티브를 논의할 때도 A대역이 가장 좋지 않느냐며 이를

점찍어놨다는 후문입니다.

그런데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그 좋다는 A대역보다 B대역을 고집합니다.

SK텔레콤은 외자유치 파트너인 NTT도코모가 이미 B대역을 쓰고 있으니 같

은 대역을 써야 로밍이 잘된다고 설명합니다.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만

큼 주파수 대역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거죠.

LG텔레콤측은 이같은 주장에 반박부터 합니다. 지난 해 정부가 IMT-2000 주

파수를 할당 고시하기 전 3개 비동기 후보들이 모여 가운데 B대역을 동기식

에 주기로 공식 합의했었기 때문이랍니다. 이제와서 왜 SK텔레콤이 B대역

을 주장하는 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군요.

LG측은 보다 근본적으로 A대역 옆에 놓인 IMT-2000용 TDD(시분할 복신방식)

주파수는 아직 구체적인 용도가 지정돼 있지 않아 이후 예측 못할 사고를

유발한다고도 지적합니다. ITU에서도 전파간섭이 예상보다 셀 것으로 보고

대책을 논의중이라는 설명입니다.

LG텔레콤의 한 주파수 전문가는 1개 채널당 1.28MHz로 끊기는 동기식의 경

우 100KHz만으로도 한 채널을 못 쓸 위험이 있지만 3.84MHz로 나뉘는 비동

기식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습니다. 3개 대역 중 바깥

쪽 A와 C대역은 비동기 사업자가 써야 한다는 겁니다.

두 사업자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통부는 우선 LG텔레콤을 설득하려는 듯 합니다. '기존 주파수 이용자를

최대한 고려한다'는 원칙에 따라 신규 대역을 할당, A대역 주파수에는 영향

을 미치지 않겠다는 점이 설득의 골자입니다. 나중에 A대역 바로 옆의 한

개 채널 분량 만큼을 비워놓고 주파수를 할당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LG텔레콤과 동기식 진영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동

기 진영은 '우선 선택권을 주기로 했으니 B대역을 달라'는 말을 반복합니

다.

정부가 '문서로 약속하지 않는 한'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

다. 5MHz 단위로 끊기는 TDD 주파수를 두고 정부가 몇 백 KHz를 위해 그 넓

은 토막을 포기할 것이며 당국자가 바뀌면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려워서랍니

다. 정부가 문서를 보이지 않는 한 물러서지 않을 분위깁니다.

정통부는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8월말 동기 사업자 선정이 끝나면 사업

자 자율로 협의를 하도록 유도한 후 9월께에 주파수를 할당하겠다는 계획입

니다.

9월을 앞두고 평화로운 사업자는 C대역을 희망한 KT진영 뿐입니다. KT는 C

대역 옆에 위성용 주파수가 놓이는 점을 감안, 사업연장선상에서 이를 희망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IMT-2000 주파수는 단말기에서 기지국으로 쏘는 이동국송신용(상

향) 주파수 1920∼1980MHz 대역과 기지국 송신용(하향) 주파수 2110∼

2170MHz 대역을 각각 3개로 나누어 한 세트씩을 한 사업자에 분배합니다.

김윤경기자 y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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