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시바, 후지쯔 HDD 사업 인수한다

일본의 후지쯔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을 도시바에 매각한다.

주요 외신들은 18일 후지쯔가 회계연도 1분기(4~6월) 중 자사 HDD 사업을 도시바에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후지쯔 측은 아직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지쯔와 도시바는 HDD 회사를 새롭게 설립한 뒤 도시바가 지분 80%를 취득하는 형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지분 20%는 당분간 후지쯔가 보유할 계획이다.

후지쯔는 최근 몇 년 동안 HDD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후지쯔는 올해 3월말 마감되는 2009회계연도에서 HDD 사업 적자가 2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바의 HDD 사업은 주로 노트북PC나 모바일 장비, 가전제품 등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후지쯔는 기업용 제품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따라 두 회사 사업을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또 후지쯔의 HDD사업을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