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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업체, 코스닥행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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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소프트런·영림원…"시장 악화로 의미없어"

경기 침체 여파로 코스닥 시장이 꽁꽁 얼면서 코스닥행을 추진했던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연이어 상장을 미루고 있다.

코스닥 진입을 위한 문턱까지 밟았지만, 최근 시장 악화로 상장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는 것.

9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런, 영림원소프트랩, 이글루시큐리티 등 SW업체들은 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를 우려해 상장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들은 일단 내년으로 상장을 미룬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내년에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상장 추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

이들은 올해 무리수를 감행하며 코스닥행을 시도했던 업체들이 연이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가치 저평가 우려…상장 '급제동'

IT벤처에게 있어 코스닥행은 1단계 목표이자, 기업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평가된다. 특히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 확보로 신규 사업에 투자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중소 업체는 코스닥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악화되면서 코스닥행을 미루는 SW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패치관리시스템(PMS) 전문업체 소프트런은 올해 코스닥행을 잠정 연기했다. 이 회사는 올초 코스닥 상장업체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을 계획했으나, 적합한 기업을 찾지 못했다. 하반기 장이 급락하면서 상황은 더 어렵게 됐다.

이밖에 연초 계획했던 외산 분산서비스거부(DDoS) 장비 도입을 취소한 한편 새로운 PMS 제품 출시 등의 계획도 내년으로 미뤘다. 경기가 침체된 환경에서 외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황태현 소프트런 사장은 "지금은 코스닥 상장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일단 주력인 PMS에 집중하는 한편 내년 2월 엔트포인트시큐리티(EPS) 솔루션과 임베디드SW 분야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IT투자 위축…내실 다지기 '주력'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 영림원소프트랩 역시 코스닥 상장에 대한 꿈을 유보했다. 시장에서 제 평가를 받지 못하면 굳이 상장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 대신 신제품 출시로 위기를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2009년 1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에 국제회계기준(IFRS) 모듈을 별도로 탑재할 수 있는 ERP 솔루션 '케이시스템 브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림원소프트랩 김종호 전무는 "코스닥 상장은 장 상황이 개선되면 시도해 볼 생각"이라며 "경기가 악화되면 기업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국산 ERP 도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 전문업체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주간사인 미래에셋과 미팅을 가졌다. 상장예심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

이글루시큐리티측은 "현재 장이 좋지 않아 공모자금이 목표액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보고, 결국 내년 상반기를 기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마크애니, 코리아와이즈넛, 파수닷컴 등도 내년 이후로 상장을 연기했다.

SW업체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계획했던 SW업체 대부분이 내년 이후로 상장을 미룬 상태"라며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의 IT 투자가 줄면서, 당분간 SW업계에서 코스닥 상장 소식은 듣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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