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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BM 엿보기-7] 모바일 SW 백화점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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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 촉진과 수익 창출…오픈 한달만에 3천만 달러 매출

아이폰용 소프트웨어의 온라인 장터인 애플 앱스토어가 오픈 한달만에 무려 6천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애플은 앱스토어 거래를 통해 한달 동안 3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하루 평균 1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셈이다.

애플 앱스토어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3G 아이폰도 덩달아 출시 3일만에 100만대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앱스토어를 아이폰의 판매 촉진 수단으로만 여겼던 점에서 판매 촉진 효과 외에 애플리케이션 거래 수입도 챙기게 된 것이다.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해 판매하고 있는 써드파티 개발사들도 이번 성과에 놀라고 있는 눈치다. 판매 수입의 70%를 가져가는 개발사들은 이번 한달 간 거래로 2천100만 달러(약 229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애플도 900만 달러(약 98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런 추세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애플은 앱스토어로만 연간 3억6천만 달러(약 3천900억원) 이상을 신규 매출로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이 앱스토어 서비스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까닭은 폭넓은 써드파티 개발자를 확보한 덕분이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을 공개하고, 연회비 99달러를 지불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누구나 애플 SDK를 기반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앱스토어에 업로드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수많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이용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수 있는 장터를 개발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애플은 이들을 애플 에코시스템 진영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기업용 패키지 업체를 비롯해 블랙베리 협력사, 그 외 수많은 개발자들이 애플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앱스토어에 업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은 2천500만 건 이상이며, 그 이상 많은 소프트웨어가 애플의 승인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SW 거래로 수익 창출과 아이폰 판매 촉진

앱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결합된 방식이라는 점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하드웨어), 써드파티 개발사의 제품(소프트웨어), 그리고 판매 사이트와 이동통신서비스(서비스) 등이 분업화 되고, 앱스토어를 통해 결합돼 이용자가 많은 콘텐츠를 구입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비스 개시 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애플은 오픈마켓에 개방과 폐쇄 환경을 적절히 조합하여 개발자의 진입과 이탈을 통제하고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통해서만 다운로드되는 폐쇄적인 환경에,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3의 개발자가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는 개방 환경을 적절히 조화시켜 놓고 있다. 또한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킷(SDK)과 인증절차를 통해 사실상 개발자를 통제하고 있다.

앱스토어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는 업무용을 비롯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용 등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나 구글 모바일맵스, 블룸버그 실시간 뉴스, 성경, 네비게이션, 영화순위, 환율계산 등이 소프트웨어가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는 영국의 지하철노선도, 각국 언어를 공부하는 학습 프로그램, 심전도나 체지방량을 확인하는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다.

◆개방화 추세에 따른 SW 투자 강화

애플의 성공을 계기로 이동통신사 중심의 소프트웨어 유통구조가 무너지고 있으며, 단말기 제조사의 SW 개발자 유치전도 본격화 되고 있다. 1위 단말기 제조사인 노키아는 콘텐츠 유통 서비스인 모시를 확대해 SW 개발자를 확보해 애플 앱스토어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와 손잡고 2만 달러를 지원해 SW 개발 진영 구축에 나서고 있다.

수익 창출의 한계를 인식한 이동통신사들이 네트워크 개방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모색에 나서고 있다. 즉, 이동통신시장은 가입자 포화로 수익기반이 취약해졌으며, 통화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탈피해 데이터 요금제와 같은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사는 네트워크를 개방하고 소프트웨어 유통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고가의 데이터 요금제와 고가 스마트폰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과 영국, 러시아, 스페인 등은 두자리 수 이상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신흥시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인도, 브라질, 중국 등도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 상위 10위에 드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 되고 있다. 미국내 2008년 상반기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에 대한 투자는 2007년 하반기보다 90% 이상 증가한 3억8천3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사의 이러한 움직임이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에 마냥 축배를 들 수만 없게 만들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용 소프트웨어 판매 중개업자로서 스스로를 값의 위치에 올려 놓고 개발자를 상대하고 있다. 사전통지없이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는 등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개발사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도 많아 소규모 개발사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쌓이면 애플 에코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바일 SW 온라인 백화점 '애플 앱스토어'
자료다운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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