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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게임단 매각, 협회 이사회 통해 부결될 경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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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스타즈를 아이템매니아로 매각한 결정이 논란이 되는 것을 두고 한빛소프트 측은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이사회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3일, "현실적으로 한빛스타즈를 인수하려는 곳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템매니아가 유일한 대안이었다"며 "한빛이 공중분해 될 경우 e스포츠계가 입는 타격, 선수들의 장래를 감안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아이템매니아의 e스포츠 이사회 입회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사사 중 상당수가 "e스포츠 산업 자체의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기도 할테고 삼성전자, SK텔레콤, KTF 등 내노라 하는 대기업들이 상당수인 이사회 소속 기업들이 아이템매니아와 나란히 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만일 5일 이사회에서 아이템매니아의 이사회 입회가 부결될 경우엔 어떻게 될까?

e스포츠협회 최원제 사무총장은 "입회가 부결되고 티쓰리가 한빛스타즈의 운영에서 곧바로 손을 뗄 경우 e스포츠협회의 위탁관리 체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일정시기까지 매각희망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팀을 해체하고 드래프트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전년도 프로리그 성적 역순으로 각 팀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전년도 최하위 팀이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고 우승팀이 가장 마지막으로 기회를 얻는 것. 만약 어느 팀도 영입을 희망하지 않는 선수는 은퇴 수순을 밟게 된다.

최 총장은 "만약 입회가 부결되더라도 팀을 해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전체 이사사가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5일 이사회 결정을 앞두고 다시 한번 소명 기회가 있는만큼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여건을 잘 설명하고 최선을 다해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이사회 전체의 총의가 쉽게 모아지지 않을 경우 표결을 통해서라도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일 부결될 경우 바로 아이템매니아와 계약을 해지하는 것도 도의가 아닌 것 같다"며 "이 경우 아이템매니아의 후원을 받아 티쓰리가 게임단을 운영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빛스타즈 매각이 좀체 이뤄지지 못했던 데는 e스포츠 이사회 소속사들의 '평판조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스포츠 사업 진출을 검토하며 이사사들에게 인수 타당성에 관한 자문을 구한 업체들에게 일부 이사사들이 "e스포츠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며 한빛스타즈 인수를 만류했다는 것이다. 인수를 검토하던 전자랜드가 방향을 선회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관련업계 일각에서 이사사들의 '동업자 의식 부족'을 꼬집는 이유다.

마땅한 매각처를 찾기 어려운 한빛의 '딱한' 사정을 감안해도 아이템매니아에 꼭 넘겨야 했냐는 시각도 있다. 선수들의 딱한 처지는 이해가 가지만 e스포츠 판 전체를 생각하면 적절치 못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한빛과 한빛을 인수한 티쓰리도 자사의 게임 약관으로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금지하고 있지 않느냐"며 "매각 후 e스포츠 무대에서 발을 뺀다지만 적절치 못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빛 측은 "그러한 점이 있지만 아이템현금거래 시장은 '현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만일 개인간의 거래까지 전면금지될 경우 게임 시장은 상당부분 위축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 "아이템 중개 뿐 아니라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시작하며 제도권으로 진출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무조건 백안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5일 이사회를 통해 아이템매니아의 입회가 승인되든 그렇지 않든, 한빛스타즈 매각 건은 상당한 이야기 거리를 낳을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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