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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한승수, '박근혜 카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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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민심 수습할 최적 카드… 靑 "진지한 검토 들어가"

청와대 수석과 내각의 사퇴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후임 총리 후보로 박근혜 전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9일 "박 전 대표야말로 쇠고기 파동으로 성난 민심을 수습하고 정부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면서 "박 전 대표가 입각하면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인사), '강부자'(강남부자) 인사와 공천파동, 쇠고기 문제 등으로 분열됐던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차떼기당'의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맡아 4·15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박 전 대표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일각에선 "박 전 대표를 대미 특사로 파견해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청와대도 당 일각으로부터 '박근혜 총리' 카드를 건의 받고 진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이고 이 대통령도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기보다 현재로선 당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박근혜 총리 카드 자체는 좋은데 정권 초기에 너무 총리에게 힘이 쏠릴 가능성이 있는 게 문제"라고 했다.

한편,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퇴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한승수 총리는 자신과 일부 문제 각료만의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를 비롯한 장관 일괄 사의 시기는 6.10 항쟁 기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고, 국무회의가 열리며, 이 대통령과 한 총리의 정례 회동이 예정된 10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 정국 수습 구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의 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 총리도 쇠고기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두 차례나 밝힌 만큼 사의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모든 국무위원들의 동반 사퇴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한 총리는 자신과 일부 문제 각료만 물러나면 됐지 모든 장관들이 동반 사퇴할 땐 국정공백이 심화될 우려가 커 청와대 수석들처럼 동시에 사퇴서를 제출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각의 경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쇠고기 파문의 직접 관련자들과 특별교부금 파문을 일으킨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까지가 경질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또 청와대의 경우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현재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아울러 여러 명의 청와대 수석들도 동시에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선 김중수 경제수석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등이 교체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류 실장의 사퇴 의사가 워낙 강해 대통령도 후임자를 물색 중이며 정치인 중에서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맹형규, 권오을 전 의원이나 3선급 현역의원 중에서 후임 청와대 실장을 고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이 전언이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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