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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LED 노트북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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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소비전력·두께 이점…업계 기대감 확산

차세대 디스플레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채용한 노트북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AMOLED는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두께 및 소비전력 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아직 대형화 및 가격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최근 휴대폰에 이어 내비게이션 등으로 확대되며 중형 디지털기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AMOLED를 탑재한 노트북이 출시된 사례는 없으나 노트북용으로 쓸 수 있는 AMOLED가 조만간 양산에 들어감에 따라, 관련 디스플레이 업체와 노트북 제조사 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AMOLED 노트북시대 개막 '기대'

AMOLED 선두기업 삼성SDI는 지난 15일 산화물 초박막 트랜지스터(TFT)를 이용한 비정질 실리콘(a-Si) 방식의 30.7㎝(12.1인치) 노트북용 AMOLED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현재 LCD 노트북과 같은 WXGA(1천280×768)의 고해상도를 확보해, AMOLED의 특성을 기반으로 화질 및 두께 등에서 일반 노트북보다 월등히 나은 성능을 보인다.

아직까지 양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설비유지비 등도 저렴해 AMOLED의 단점인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35.6㎝(14인치) AMOLED를 개발,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SDI 측은 "35.6㎝ AMOLED는 노트북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39.1㎝(15.4인치) LCD와 크기가 비슷할뿐더러, 노트북에 적용해도 큰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AMOLED 사업에 나서고 있는 LG디스플레이(LGD, 옛 LG필립스LCD)는 18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개막하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08' 행사에서 a-Si 방식을 활용한 38.1㎝(15인치) AMOLED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가 업계 전문가 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MOLED 시연 및 조사에서 대상자 중 가장 많은 21%가 "AMOLED를 노트북에 적용했을 때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즉 AMOLED 노트북의 상품성이 휴대폰(20%) 또는 TV(16%)보다 높다고 보고 있는 것. AMOLED 노트북의 가격은 LCD 노트북보다 20% 정도 높은 게 적당하다고 보는 응답자가 70%였다.

디스플레이뱅크 윤재용 연구원은 "이미 노트북용으로 쓸 수 있는 AMOLED가 나왔기 때문에 관련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AMOLED 노트북은 소비전력이 낮아 휴대성이 높은 것은 물론, LCD 노트북의 단점인 화질 및 응답속도 부분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소비전력 등 해결이 '관건'

OLED 업계에 따르면 이미 세계 선두권 노트북 제조사와 AMOLED 간 관련 노트북 출시를 위한 논의가 2008년 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단 최근 LCD 업계에서 백라이트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밝기와 두께, 소비전력을 개선한 패널을 노트북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AMOLED 노트북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까지 넘어야 할 벽도 높다.

이미 애플사는 2008년 초 LCD를 쓰고도 두께가 0.4~1.9㎝에 불과한 노트북 '맥북 에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윤 연구원은 "2~3년 정도인 노트북의 교체주기를 감안하면 노트북용 AMOLED의 수명은 큰 문제가 없으나, 가격을 기존 노트북 대비 20% 이내로 낮추고 소비전력 역시 LED를 적용한 LCD 노트북보다 더 줄이는 게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요즘 TV 매장을 가보면 소비자들은 화질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이 더 싼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보다 밝기가 더 밝은 LCD TV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를 감안했을 때 AMOLED 노트북이 매장에 전시되면, LCD 노트북보다 확연히 다른 화질 및 밝기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해외 디자이너 펠릭스 슈밋버거는 OLED를 적용한 노트북 '컴페니언'을 디자인해 눈길을 끌었다. 초슬림 형태의 이 노트북 디자인은 슬라이드형 터치스크린 키보드를 적용해, 때에 따라 2개 화면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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