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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라디오스타' 시대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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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재원 마련이 관건

하반기면 지역민들이 라디오 방송에 직접 참여해 '우리동네' 현안을 다루는 '공동체 라디오'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공동체라디오 본 방송이 시작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위 관계자는 7일 "29개 지역에 대한 가용 주파수 확보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주파수를 확보한 8개지역과 주파수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21개 지역에 대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사업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체라디오란

공동체라디오란 기존 정규출력 라디오와 달리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좁은 지역 공동체에 방송하는 비영리 공익매체를 말한다. 지역민이 제작과 운영에 참여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FM 주파수(88~108㎒) 대역에서 작은 출력(10W)을 이용해 반경 5㎞ 내외의 소지역에서 방송한다. 4~5명의 운영인력으로, 비영리 사단법인이 사업주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옛 방송위는 공동체라디오와 관련, 매일 6시간 이상 방송하고, 해당 채널은 매월 전체 방송시간의 60% 이상을 허가 받은 주된 방송프로그램으로 편성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체라디오 추진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청취자 참여프로그램을 매월 전체 방송시간의 20% 이상으로 편성하는 조건이다.

공동체라디오의 큰 특징은 기존 지상파 라디오에서 미흡한 지역소식, 의견, 정보, 문화 등을 담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제작·방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방송통신위(옛 방송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기존 주요 지역라디오의 지역방송 편성 비율을 보면 지역밀착형 방송이라고 하기에 미흡한 수준이다. KBS1 FM의 경우 부산총국이 8.3%, 대구총국이 4.2%, 광주총국이 7.1%, 대전총국이 8.3% 수준에 불과했다.

방통위는 지역밀착형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별도로 공동체라디오 방송사업자로 허가해 소유제한 및 허가 규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자체 및 지역공동체의 후원, 협찬, 광고 등 재원에 대한 세부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사업 자체평가 '성공적'

지난 2004년 12월 옛 방송위는 FM주파수(88~108MHz) 대역에서 8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대도시, 중소도시, 도농복합도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월 2천만원 안팎의 경비로 운영되는 공동체라디오가 지역밀착형 서비스에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다. 지역민들의 방송운영과 제작 참여기회 확대, 지역 내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 방송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 라디오가 지상파 라디오방송의 광고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30개사 사업자를 선정하더라도 연간 매출이 70여 억원에 불과해 3천500억원 이상인 기존 라디오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채 2%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라디오는 당초 작년 12월 가용주파수 사전 조사에 이어 올해 3월 신규사업자 공모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방송위와 정보통신부의 주요 기능이 합쳐진 방통위 출범이 늦어지면서 다소 지연됐다.

방송통신계 관계자는 "지역밀착형 공동체라디오의 활성화를 위해선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에 대한 세부방안이 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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